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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에서 인공지능 역할을 묻다… ‘AI가 천국을 그리다’ 17일 개막

기사입력 2024.04.09 14:40
김은진 AI 기반 미디어 아티스트 개인전, 인사동서 열려
“AI는 도구일까, 콜라보레이터일까” 관객과 소통
  • 17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토포하우스 갤러리에서 ‘AI가 천국을 그리다’ 전시가 열린다.
    ▲ 17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토포하우스 갤러리에서 ‘AI가 천국을 그리다’ 전시가 열린다.

    “인공지능(AI)은 인간의 단순 도구일까? 아니면 협업의 주체자일까?” 이 질문의 답을 찾는 자리가 예술 분야에서 마련된다. 오는 17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토포하우스 갤러리에서 열리는 ‘AI가 천국을 그리다’ 전시에서다.

    AI가 천국을 그리다 전시는 김은진(Eunice Kim) AI 기반 미디어 아티스트의 개인 전시다. ‘천국’을 주제로 AI로 그린 작품이 전시된다. ‘엄마가 살고 있는 천국’ 등에 관한 프롬프트를 입력해 작가가 AI를 활용해 만든 그림 등이 선보여진다.

    김은진 아티스트는 미국 뉴욕대 티시예술학교(Tisch School of the Arts)에서 인터랙티브 텔레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 석사 학위를 받고, 서강대 아트엔테크 박사를 수료한 디지털 예술가다. 석사 졸업 후 데이터 기반 미디어 아티스트로 근무했다. 2015년 미국 뉴욕에서 관객의 움직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이용한 라이브 공연 ‘비빔(BIBIM)’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비빔은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관객들의 시각 요소와 미리 제작한 시각 요소를 혼합해 예술가와 청중의 반응을 연결하는 새로운 시각 매체로써 관심을 받았다.

    이번 AI가 천국을 그리다 전시는 그가 AI 기반 아티스트로서 처음 선보이는 공연이다. 생성형 AI를 이용해 천국을 주제로 한 작품을 그려내면서 AI가 단순한 도구인지, 아니면 사람과 협력하는 콜라보레이터인지 등을 고민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고민을 관객과 나누며 각 분야에 접목되는 AI의 정체성을 함께 고민하고 올바른 사용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아티스트는 “AI 기술 발전으로 인간과 기계가 창작의 주체로 병존할 것에 대한 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전시로 AI 툴을 통해 생성한 작품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평가받는지 파악하고, 작가들에게는 AI 툴을 활용해 작품을 제작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지 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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