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한화오션 특수선 노동자 상경 집회 열어…“HD현대重 KDDX 기밀 유출 엄정 수사 촉구”

기사입력 2024.04.05 16:48
  • 서울 경찰청 앞에서 상경집회를 연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 생산직 노동자들 / 사진 제공=한화오션 특수선 생산직 노동자 제공
    ▲ 서울 경찰청 앞에서 상경집회를 연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 생산직 노동자들 / 사진 제공=한화오션 특수선 생산직 노동자 제공

    한국형 차기 구축함(이하 KDDX) 건조 사업 군사기밀 유출 관련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일, 거제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화오션의 특수선사업부 노동자 20여 명이 상경해 경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수사를 촉구했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한화오션이 작성한 KDDX 관련 군사기밀을 불법 취득한 후 2012년 10월부터 3년 동안 내부 공유했다. 가담한 직원 9명은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가 인정돼 지난해 말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이에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은 불법행위가 확인된 HD현대중공업에 보안 감점 1.8점을 부과했다. 지난 2월에는 HD현대중공업의 특수선 사업 입찰 참가 제한을 의결하는 방사청 계약심의위원회가 열렸으나, ‘행정지도’ 처분이 결정되며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 경찰청에 수사 촉구서한을 전달하는 한화오션 특수선 노동자들 / 사진 제공=한화오션 특수선 생산직 노동자 제공
    ▲ 경찰청에 수사 촉구서한을 전달하는 한화오션 특수선 노동자들 / 사진 제공=한화오션 특수선 생산직 노동자 제공

    방사청은 HD현대중공업 행정지도 이유에 대해 “국가계약법상 제척 기간인 5년이 지났고, 청렴 서약 의무를 지는 회사 대표나 임원의 개입이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밝혀 군사기밀 유출 관련 임원 개입 공방에 다시 불을 지폈다.

    상경한 한화오션 특수선 노동자들은 “KDDX 기밀 유출 관련 HD현대중공업 임원 개입 정황이 있다”며 “공명정대한 수사로 방산산업의 근간이 새롭게 서는 계기를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지난달 방사청의 HD현대중공업 행정지도 처분 의결 직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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