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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로 합류한 것에 대한 부담이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NCT 하면 라이브 실력도 출중하고 퍼포먼스도 되게 잘하는 그룹이라고 생각한다. 저희도 그런 NCT의 명성에 걸맞은 실력을 보여드리기 위해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NCT답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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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개최된 'SM TOWN LIVE 2024 SMCU PALACE @TOKYO'에서 화려한 시작을 알린 그룹이 있다. NCT의 마지막, NCT WISH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달 4일 본격적인 한국 활동을 시작한 NCT WISH가 데뷔 한 달을 하루 앞둔 4월 3일,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미디어 행사 'Wishfull DAY'를 개최하고 취재진들과 만났다.
리더인 시온은 "오랜 기간 연습한 끝에 NCT의 마지막 팀으로 데뷔하게 됐는데, 저와 저희 팀을 잘 보여줘야겠다는 책임감이 있었다. 열심히 연습한 모습을 팬들, 그리고 대중들께 잘 보여드린 것 같아서 그 점이 뿌듯하다. 팬들 앞에서 무대를 하는 경험이 신기하기도 했고 재미있었는데, 빨리 다음 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라며 지난 한 달을 돌아봤다.
또 다른 한국인 멤버 재희는 한국 데뷔에 앞서 일본에서 프리 데뷔 기간을 겪었던 시간을 언급하며 "한국에서 음악 방송이나 미니 팬미팅, 팬사인회 등 팬들과 소통을 할 수 있는 활동이 많았는데, 정말 감사했던 것이 프리 데뷔 때 저희를 보러 와주셨던 팬분이 찾아와서 응원을 해주시기도 했다. 또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긴장이 많이 됐지만, 응원봉과 응원 소리들 덕분에 무대를 잘할 수 있었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
NCT의 마침표를 찍는 그룹인 NCT WISH는 결성 과정부터 특별했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 최초로 자사 서바이벌인 'NCT Universe : LASTART'를 공개하며 데뷔 조가 완성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 오랜 기간 연습생 생활을 하며 탄탄한 실력을 다져온 시온과 유우시는 이미 멤버로 확정된 상황이었다. 서바이벌을 거쳐 새로운 팀이 확정됐을 때 어땠는지 묻자 시온은 "드디어 팀이 정해진 만큼, 빨리 친해지고 호흡을 잘 맞춰서 재미있게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답했다.
유우시는 "연습생 때, 같이 연습을 했던 친구들이 있었다. 그 친구들과 같이 데뷔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LASTART'를 하면서 시온이 형과 함께 데뷔가 확정이 됐고, 새로운 네 명의 친구와 같이 데뷔를 하게 됐다. 저희는 연습을 오래 했으니까 멤버들에게 많이 알려주고 도와주면서 잘 해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멤버들 중 재희는 탄탄한 보컬 실력을 기반으로 3개월 차 연습생 시절을 보내던 중 'LASTART'에 투입돼 결국 데뷔조까지 확정 짓게 되었다. 가장 오랜 연습생 기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유우시와의 만남이 어렵지는 않았는지 묻자 재희는 "처음 만났을 때 조금 무서웠다"라며 "되게 말이 없고 차갑게 느껴졌는데, 지금은 정도 많고 따뜻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라고 답했다. 유우시는 재희에 대해 "키가 크기 때문에 되게 어른스럽다는 생각을 했는데, 얘기를 하다 보니까 귀여운 면이 많았다. 귀여운 동생"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
서바이벌에는 NCT 멤버들도 특별 심사위원으로 함께하며 응원을 보냈고, 데뷔가 확정된 이후에도 든든하게 힘을 보태주고 있다. 특히 NCT의 팬이었던 료가 NCT가 된 것은 NCT라서 가능한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료는 "예전부터 SM 선배님들을 좋아했는데, 그중에서도 NCT의 도영 선배님을 좋아했다"라며 "선배님께서 항상 저희 팀을 잘 챙겨주시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신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시온은 "도영 선배님께서 계속 볼 때마다 좋은 이야기와 힘이 되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고, 드림 형들도 저희 활동할 때 간식도 보내주셨다. 특히 런쥔이 형은 료와 영상통화를 하면서도 응원의 말을 해주시기도 했다. 저희한테는 NCT 형들이 든든한 존재다. 한 분도 빠짐없이 응원을 해주시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NCT는 2016년 데뷔해 어느덧 9년 차 보이그룹이다. 이러한 그룹에 새로운 팀으로 합류한다는 것이 압박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을까. NCT에 녹아들기 위해 NCT WISH로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 묻자 시온은 "NCT가 '네오 하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당시 아이돌 그룹이 많이 하지 않았던 장르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지금까지 밀고 오며, 결국 증명해낸 것이 '네오 하다'는 콘셉트가 된 것 같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실력이 기본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저희 또한 네오한 퍼포먼스와 음악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은 연습을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
NCT의 마지막 팀으로 합류하게 된 만큼, NCT WISH는 결성 이후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 등에서 열린 'NCT NATION : To The World-in JAPAN' 공연에서 사전 무대를 펼치기도 했으며, 이후 일본 전국을 돌며 20회 이상의 프리 데뷔 투어를 펼치며 실력과 함께 현지에서의 기반을 다졌다.
또한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레전드 아티스트로 많은 사랑을 받은 보아가 총괄 프로듀서로 합류하며 정식 데뷔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보아와의 호흡은 어떤지 묻자 시온은 "저희한테 어떤 방향으로 가고 싶은지 물어봐 주시기도 했고, 이사님께서 원하는 바도 같이 이야기를 나누며 방향성을 결정했다. 기존 NCT의 음악보다는 이지리스닝을 선택하면서도 NCT만의 퍼포먼스는 잘 보여줄 수 있는 곡들로 보여주고 싶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저희도 좋다고 했다"라며 "그리고 또 저희에게 나이에 맞는 콘셉트를 계속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면서, 지금은 데뷔 초반의 풋풋하고 청량하고 퓨어한 느낌을 보여주다가 저희가 성숙해졌을 때 자연스럽게 성숙한 콘셉트도 하게 될 것 같다고 말씀을 해주셨다"라고 답했다.
시온은 이러한 부분이 NCT WISH가 가진 매력 포인트인 것 같다며 "저희 나이와 어울리는 꾸밈없는 그런 모습을 많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또 저희 팀의 모토가 하나 있는데 무대 위에서 가장 열심히 하면서도, 가장 즐겁게 하자는 것이 있다. 저희끼리 즐겁게 무대를 하는 모습을 팬들께서도 많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서, 이것도 저희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리쿠도 여기에 공감하며 "여섯 명의 합이 잘 맞는 것 같다. 그런 모습이 잘 보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
NCT WISH의 매력은 한국에서도 통했다. 3월 4일 국내 활동을 시작한 뒤 8일 만인 3월 12일 SBS M, SBS FiL '더쇼'에 출연해 첫 1위 트로피를 차지했다. 시온은 당시 상황에 대해 "사실 1위 후보인 것도 당일에 알게 됐다. 진짜 그 상황에 닥치니까 심장이 정말 빠르게 뛰었고, 말도 제대로 안 나오고 그랬던 것 같다. 그 정도로 신기하고 얼떨떨한 마음이었다. 팬들께서 다 해주신 것이라고 생각해서 감사한 마음이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지난 활동을 돌아보며 아쉬움은 없는지 묻자 사쿠야는 "한국에서 활동이 다 처음이었기 때문에 어렵기도 했고, 아쉬운 부분이 많이 있어서 다음 활동 때는 더 잘 준비하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꺼냈다. 어떤 부분이 아쉬웠는지 묻자 "첫 방송 때 긴장을 많이 해서 머리가 다 하얘지고, 카메라도 못 찾고 표정도 얼어서 연습한 대로 잘 못 했던 것 같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재희 역시 "저희가 프리 데뷔 투어나 네이션 무대 오프닝, 그리고 SM TOWN 도쿄 공연까지 모두 카메라로 촬영하면서 했기 때문에 한국 음악 방송에서도 카메라를 잘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그런 것에 조금 어려움을 겪었지만, 꾸준히 모니터링을 하면서 고쳐나갔던 것 같다"라며 공감했다. -
앞으로 NCT WISH의 'WISH'는 무엇인지 묻자 료는 "개인적으로 팬들을 보면 힘을 많이 얻게 되는 것 같다. 그런 힘을 다시 행복으로 바꿔 전달하고 싶다. 저희를 보는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고,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라는 NCT WISH의 캐치프레이즈에 걸맞은 소망을 전했다.
시온은 "활동을 마치고 6명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저는 목표를 잡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사소한 위시 리스트부터 큰 위시 리스트까지 3~4개를 정했는데 작게는 저희끼리 당일치기나 1박 2일 여행을 다녀오는 것이고, 크게는 저희가 사전 무대를 위해 스타디움에 올랐고, 도쿄돔에서 데뷔를 했던 기억이 아직까지도 강렬하게 남아있다. 나중에는 저희의 힘으로 스타디움과 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하는 것으로 목표를 세웠다"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의 목표에 대해서도 시온은 "한국과 일본에서 열심히 활동을 하는 것"이라며 "한국에서도 올해 활동을 많이 할 것이기 때문에 신인상을 받는 것이 목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시온은 "다음에 나올 노래가 진짜 좋아요"라며 "'WISH'도 듣자마자 진짜 좋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다음 곡은 사실 녹음할 때 조금 난이도가 있었는데, 그만큼 좋다"라고 귀띔해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 하나영 기자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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