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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 제너럴 일렉트릭(GE)가 헬스케어, 에너지, 항공기 엔진 분야 독립 법인으로 해체를 완료했다.
2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는 GE버노바와 GE에어로스페이스의 거래가 시작됐다. GE버노바는 GE의 에너지 사업부 분사해 출범한 독립법인이다. GE에어로스페이스는 GE가 이름을 변경해 새롭게 출범한 법인으로 기존 항공기 엔진 사업부의 사업을 영위한다. 지난해 1월에는 GE의 헬스케어 사업부였던 GE헬스케어가 독립법인으로 분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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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2년 토머스 에디슨이 설립한 GE는 1981년 잭 웰치가 경영을 맡은 20년간 시가총액이 26배 오르는 등 급격히 성장했다. 하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 등으로 최근 경영난을 겪어왔으며, 2021년 11월 GE헬스케어, GE베르노바, GE에어로스페이스로의 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GE 관계자는 이번 분사가 각 사업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각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높여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GE버노바는 전 세계 100여 개가 넘는 국가에 8만 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전 세계 전력 공급의 약 30%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 규모인 7,000기 이상의 가스터빈과 약 55,000기에 달하는 풍력 터빈 설치 기반을 보유하며 첨단 전기화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분사 완료와 함께 앞으로 전세계에 전력을 공급하고 탈탄소 솔루션과 에너지 전환에 주력하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GE에어로스페이스는 전 세계에 약 44,000대의 상용 엔진과 약 26,000대의 군용 엔진을 공급하며 항공 추진, 서비스 및 시스템 분야의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2023년 약 320억 달러의 조정 매출을 기록한 회사는 항공 추진 기술, 서비스 및 시스템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장기적 성장 모멘텀 구축함으로써 항공의 미래를 정의하는 선도 기업의 지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GE헬스케어는 전 세계에 400만 대 이상의 의료 장비를 공급했으며, 영상 진단, 초음파, 환자 케어 솔루션, 조영제 등 4개의 주요 사업 부문을 두고 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