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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행정에 생성형 AI 본격 도입

기사입력 2024.04.03 15:00
서울시, AI 행정 추진계획 수립…3년간 2064억 투입
38개 AI 관련 사업 추진…신규 사업 반이 생성형 AI
공무원 생성형 AI 기반 업무 효율화·교육·지원 실시
  • 서울시 인공지능(AI) 행정 추진계획 개요. /서울시
    ▲ 서울시 인공지능(AI) 행정 추진계획 개요. /서울시

    서울시가 생성형 AI(인공지능)를 행정에 도입한다. 

    2일 시는 ‘AI 행정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3년간 2064억원을 투입해 AI기반 행정 혁신을 추진한다. 시민 편의와 행정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주목할 점은 대형언어모델(LLM)을 행정에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모습이다. 

    서울시가 이번에 발표한 10개의 신규사업 가운데 반이 생성형 AI 기반 사업이다. 시는 약자와의 동행, 매력서비스, 시민 안전망 조성, 업무방식 혁신 등 4개 분야에서 AI 기반 사업 38개 과제를 추진 중이다. 자체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해 단순·반속 업무를 줄이고,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무원 교육도 다방면으로 진행한다. 생성형 AI 사용자가 자율적으로 지켜야 할 ‘AI 윤리규정’과 ‘안전성 가이드’를 마련, 개인별 책임성도 강화한다. 생성형 AI 질문 능력을 높이기 위한 ‘프롬프트 학습 동아리’도 운영해 구성원들의 역량 강화도 돕는다.

    ‘서울시 인공지능(AI) 행정 추진계획’은 △신뢰받는 AI 행정기반 마련 △AI 이용환경조성 △AI 행정혁신 가속화 등 3대 전략을 기반으로 추진된다. AI 행정서비스를 총괄하는 디지털정책관을 운영한다. 지난해 7월부터 디지털정책관 조직 내 ‘인공지능행정팀’을 신설해 사업성과관리 및 직원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AI 전문기관인 ‘서울디지털재단’을 ‘AI기술지원센터’(가칭)로 지정해 기술자문, 컨설팅 등 역할을 수행, 정책 완성도를 높인다. 

    그동안 서울시는 24시간 서울시정을 알려주는 챗봇 ‘서울톡’을 비롯해 ‘디지털 성범죄 AI 삭제 지원 프로그램’, 인파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AI 기반 지능형 CCTV’ 등 다양한 분야에 AI 기술을 도입했다.

  • 서울시 인공지능(AI) 행정 추진계획 개요. /서울시
    ▲ 서울시 인공지능(AI) 행정 추진계획 개요. /서울시

    시민 편의와 체감에 초점을 맞춘 AI 사업 확대 추진을 위해 디지털정책관·디지털재단 전담 직원이 부서를 직접 방문해 수요조사와 컨설팅 등을 실시한다. 이들은 서비스 기획부터 시스템 구축·운영·고도화에 이르는 단계별 지원에 나선다. 

    공무원 AI 교육도 강화한다.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1,300여 명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활용한 업무 생산성 향상 교육도 실시한다. 생성형 AI 관련 기업 실무자·전문가 등을 초청해 최신 AI기술과 현안에 대한 특강도 진행한다. 

    시‧자치구 공무원들이 AI를 잘 이해하고 행정에 적용할 수 있도록 최신기술, 상용 소프트웨어 등 정보를 상시 공유하고 AI 신기술 이용료도 지원한다.

    현재 추진 중인 AI 관련 사업의 품질 향상과 혁신을 통해 시민편의와 정책 효율성을 최대로 끌어 올린다. AI 약자와 동행부문에서 독고 어르신 대상 AI가 주기적으로 자동으로 전화를 걸고 움직임 등을 감지해 모니터링하는 ‘스마트 안부확인 서비스’를 확대한다. 신고 음성을 분석해 긴급도와 위험징후 파악하는 AI 기반 ‘119 종합상황 관리체계’도 구축한다. ‘온라인 불법‧유해 콘텐츠 AI 자동 검출 시스템’도 신규로 개발해 다양한 위험으로부터 약자를 보호한다.

    AI 기술을 활용한 정보검색, 민원상담 등 시민 맞춤형 서비스도 확대한다. 먼저 ‘120 스마트 인공지능 상담센터’를 구축해 시민 편의를 높인다. 내부 행정데이터 등 6,000여 종을 분석해 맞춤정보를 제공하는 ‘생성형 AI기반 공공데이터 챗봇’도 신규로 개발한다. 언어장벽 없는 지하철 이용을 돕는 13개 언어 ‘실시간 동시대화 지하철이용 시스템’, 서울관광 ‘생성형 다국어 챗봇’ 등도 확대한다.

    AI 안전망을 조성하기 2026년까지 안전취약지역에 설치된 모든 CCTV를 지능형시스템으로 전환한다. 드론과 열화상 CCTV를 활용한 산불 조기 발견과 초기대응을 위한 ‘AI 기반 산불감시 시스템’, 교통 신호를 최적화해 혼잡을 막는 ‘AI 기반 스마트교차로’ 사업 등도 추진한다.

    공무원들의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 업무 생산성을 높인다. 서울시 자체 생성형 AI 모델 도입해 업무자동화를 적용한다. 더불어 사이버공격 탐지‧고위험 IP 차단 등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한 ‘AI보안관제 플랫폼 운영’ 등 개인정보 보호에도 힘쓴다.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AI 행정서비스는 타 지자체와 민간으로도 확산할 예정이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AI 기술과 사회변화에 발맞춰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 것”이라며 “생성형 AI, CCTV 객체 탐지, AI 알고리즘 패턴인식 등 다양한 AI 기술을 행정서비스에 적극 활용해 시민들의 행정편의와 안전망 강화는 물론 도시의 미래 경쟁력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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