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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냥 쓸 수 있다?”...챗GPT 이용 쉬워졌다

기사입력 2024.04.02 18:21
지난 1일부터 계정 없어도 챗GPT 사용 가능
생성답변 저장·검토·공유 위해선 로그인 필요
  • 오픈AI가 챗GPT 무료 버전은 로그인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 지침을 변경했다./오픈AI
    ▲ 오픈AI가 챗GPT 무료 버전은 로그인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 지침을 변경했다./오픈AI

    챗GPT 사용이 쉬워졌다.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로그인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오픈AI 계정을 만들지 않아도 돼 사용이 쉽다. 단 GPT-3.5만 해당하고 유료 버전인 GPT-4는 계정이 필요하다.

    오픈AI는 1일 GPT-3.5의 사용 지침 변경 소식을 알리며 “사람들이 AI의 혜택을 경험할 수 있도록 챗GPT와 같은 도구를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임무의 핵심”이라며 “오늘부터 가입 절차 없이도 챗GPT를 바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AI 역량을 궁금해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접근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를 갖고 이 같은 조치를 점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픈AI는 로그인 없이 사용하는 챗GPT는 일부 성능에 제한이 있지만, 생성 내용에 질적인 차이가 없어 근본적인 서비스는 똑같다고 밝혔다. 단, 로그인하지 않은 사용자는 부적절한 콘텐츠를 생성할 가능성이 커 해로운 콘텐츠 생성 거부 조치 등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 챗GPT. /오픈AI 트위터
    ▲ 챗GPT. /오픈AI 트위터

    이번 조치는 생성형 AI 사용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말 챗GPT가 처음 출시된 이후 사용자들은 오픈AI 계정에 가입해야 했다. 챗GPT에 관심은 있지만, 계정을 만들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구글이나 네이버 웹 검색처럼 손쉽게 챗GPT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오픈AI는 챗GPT는 현재 185개국에서 1억 명 이상이 매주 챗GPT를 이용한다고 밝혔다. 트래픽을 추적해 주는 시밀러웹(Similar Web)에 따르면 구글의 제미나이(Gemini)가 탄력을 받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2월에 약 16억 명의 사용자가 방문했다. 추정 방문 건수가 18억 건을 돌파한 지난해 5월에 비하면 감소했지만, 여전히 가장 많은 사용자가 이용하는 대화형 AI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로그인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GPT-3.5다. 이미지 생성 기능인 달리(DALL-E) 등은 유료 버전인 GPT-4에만 제공돼 이용할 수 없다. 대화형 정보 검색에서 출처 등을 알려주는 기능 등도 제공되지 않는다.

  • 같은 질문을 던졌을 때 GPT-3.5(위)는 답변을 못했지만, GPT-4(아래)는 정확히 답변했다. /서예림 기자
    ▲ 같은 질문을 던졌을 때 GPT-3.5(위)는 답변을 못했지만, GPT-4(아래)는 정확히 답변했다. /서예림 기자

    AI 업계에서는 오픈AI의 이번 조치가 달갑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무료인 GPT-3.5와 유료 버전인 GPT-4의 기능이 크게 차이가 나서다. 실제로 GPT-3.5는 특정 정보를 알려주지 못한다. 더 정보를 달라고 하거나, 관련 정보가 없다고 얘기할 때가 많다. 하지만 같은 질문을 GPT-4에 던졌을 때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고 출처까지 제공한다. 이미지 생성 기능 역시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이번 조치는 무료로 사용되는 GPT-3.5를 사용자들이 이용하면서 유료 구독을 끌어들이려는 오픈AI의 속셈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국내 AI 스타트업 대표는 “챗GPT 이후로 다양한 생성형 AI가 나오면서 여느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AI도 사용자 확보가 중요해졌다”면서 “오픈AI는 우선 사용자를 확보하고 곧 출시할 GPT-4.5나 GPT-5의 성능을 과시함으로써 구독을 통한 매출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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