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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리만의 색깔=YG DNA"…'괴물신인' 꿈꾸는 베이비몬스터

기사입력 2024.04.01.18:41
  • 베이비몬스터 인터뷰 /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 베이비몬스터 인터뷰 /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베이비몬스터(BABYMONSTER)가 아현의 합류와 함께 7인 완전체로 첫 발을 뗐다. '정식 데뷔'라는 말을 두고 여러 이견도 있었지만, 멤버들은 "7명이 함께 데뷔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7명의 첫 시작을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진심을 전했다.

    1일 서울 마포구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는 베이비몬스터의 첫 미니앨범 'BABYMONS7ER'(베이비몬스터) 발매 및 정식 데뷔를 기념하는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 베이비몬스터는 YG 자체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결성된 그룹으로, 지난해 5월 프리 데뷔곡 'DREAM'을 깜짝 공개하며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6개월 만인 지난 11월 데뷔곡 'BATTER UP'을 발매했고, '블랙핑크 동생 그룹'답게 유튜브를 비롯한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당시 활동에는 아현이 건강상 이유로 불참했다. 이후 아현이 충분한 휴식을 가지며 건강을 회복했고, 다시 베이비몬스터에 합류를 결정하게 됐다. 아현의 합류만으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앨범이 됐지만, 여기에 의미가 더해졌다.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가 이번 앨범 발매일인 4월 1일을 정식 데뷔일로 밝힌 것.

    지난 활동곡을 통해 신인상까지 수상했던 만큼, 갑작스러운 데뷔 날짜 변경에 여러 추측이 쏟아졌던 상황이다. 이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로라는 "이전 곡은 모두 프리 데뷔곡"이라며 "아현 언니가 합류하면서 7명이 정식 데뷔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라미는 "이전에는 6명 버전으로 활동을 했지만, 아현이가 합류를 했을 때 정식 데뷔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해서 당연하게 기다렸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 베이비몬스터의 데뷔와 함께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가 본격적인 복귀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어떤 이야기를 해주었는지 묻자 로라는 "항상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다. 'SHEESH' 뮤직비디오 촬영장에도 오셔서 표정이 정말 중요하다는 이야기부터, 각자 랩 파트나 보컬 파트에서는 모션을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부분 등 여러 조언을 주셨다"라고 답했다.

    팀명을 전면에 내세운 앨범 'BABYMONS7ER'를 통해 베이비몬스터는 차세대 YG를 대표할 신인(BABY)이 지닌 무한한 잠재력과 괴물(MONSTER) 같은 실력에서 비롯된 이유 있는 당찬 자신감을 드러낸다. 특히 YG는 기존 낮 12시나 오후 6시 음원 발매, 혹은 글로벌 차트를 노리며 미국 시간으로 금요일 0시에 음원을 발매하는 등 틀에서 벗어나 이날 자정 음원을 공개하는 행보로 눈길을 끌었다.

    로라는 "글로벌 팬들께 저희의 모습을 한 번에 공개하고 싶어서 0시 발매를 선택했다"라고 전했다. 파리타는 이날 자정 멤버들과 함께 모여 뮤직비디오를 감상했다며 "정말 설레는 마음이 컸고, 7명으로 나와서 행복한 마음이 큰 것 같다"라고 말했다. 루카는 "뮤직비디오를 보고 멤버들과 앞으로 더욱 열심히 파이팅 하자는 이야기를 나누었다"라고 말했다.

  • 타이틀로 선정된 'SHEESH'는 세상을 놀라게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를 담았다. YG 특유의 아이덴티티가 녹아든 힙합 장르의 댄스곡으로, 바로크 스타일의 피아노 선율과 웅장한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어우러져 압도감을 선사한다. 아현은 "이번 곡이 굉장히 전환되는 포인트가 많은데, '이 그룹은 보컬-랩-춤 다 된다'라는 칭찬을 봤다. 멤버 한 명 한 명 칭찬해 주신 것도 기억에 남는다. 그런 글을 보며 더욱 힘이 났고, 이를 원동력 삼아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다"라고 전했다.

    베이비몬스터는 일본인 2명(루카, 아사), 태국인 2명(파리타, 치키타), 그리고 한국인 3명(아현, 라미, 로라)으로 구성된 글로벌 그룹이다. 소통에 어려움은 없는지 묻자 아사는 "국적이 다르다 보니 언어적으로 대화가 어려울 때도 있지만, 서로 도와주고 알려주면서 배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외국인 멤버들의 랩 실력은 빛을 발한다. 호평이 많은 것 같다는 말을 꺼내자 아사는 "전달력 위주로 연습을 하고 있다. 딕션이나 그런 것에 많이 신경을 쓰면서 녹음을 했고, 어떻게 해야 들었을 때 딱 이해가 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 밖에도 새 앨범에는 힘 있는 비트와 강렬한 신스로 팀의 정체성을 표현한 'MONSTERS'를 비롯, 세계적 아티스트 찰리 푸스와 협업한 팝 장르의 'LIKE THAT', 그리고 일곱 명 버전으로 한층 더 풍성해진 'Stuck In The Middle', 'BATTER UP'과 프리 데뷔곡으로 베일을 벗었던 'DREAM' 등이 담기며, 경쾌한 편곡으로 재탄생한 'Stuck In The Middle (Remix)'은 원곡과는 또 다른 무드를 느낄 수 있다.

  • 최근 걸그룹 경쟁이 치열한 만큼, 베이비몬스터만의 차별점은 무엇인지 묻자 로라는 "저희는 YG의 DNA가 가득한 그룹이 될 것 같다"이라며 "YG의 '힙스러운' DNA에 저희의 경우 틴스러운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 다양한 국적을 가지고 있다 보니까 글로벌하게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고, 파워풀하고 힙한 무드가 많은 친구들이라 그런 매력을 잘 살려서 개성 있는 곡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라미는 "저희 베이비몬스터는 팀명답게 때로는 베이비스럽게 장난스러운 모습부터 때로는 몬스터같이 멋진 카리스마를 보여드릴 수 있는 두 가지 매력을 모두 잡은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으로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더했다. 여기에 더해 아사는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며 "실력적으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 춤과 노래, 랩 모든 것을 다 잘할 수 있게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베이비몬스터는 이번 'SHEESH'로 음악방송 활동에도 돌입한다. 로라는 "팬들과 빨리 만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들 설레는 마음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아직 정확한 날짜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올해 중 팬미팅 투어도 개최한다. 도쿄를 시작으로 자카르타, 싱가포르, 타이페이, 방콕 등 아시아 5개 지역을 찾는 일정이다. 한국이 빠진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지 묻자 아현은 "저희가 사실 준비한 것이 굉장히 많은데 아직 공개되지 않은 것들이 많다"라며 기대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베이비몬스터가 어떤 활동을 펼칠까 많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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