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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코리아는 스타 모델을 키워 판매를 확대하겠다"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신임 대표는 지난달 29일 서울 성북구에 있는 레스토랑 르한스에서 진행한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AWAK)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방 대표는 2005년 폭스바겐코리아가 국내 법인을 설립할 때 원년 멤버로 참여해 10년간 폭스바겐 국내 홍보와 마케팅 업무를 맡았으며, 2015년에는 르노삼성자동차(현 르노코리아자동차)로 자리를 옮겨 약 9년간 마케팅 담당이사, 지역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에서는 부진의 늪에 빠진 회사 재건에 나섰다.
먼저 방 대표는 "국내에 지프 랭글러와 푸조 408 등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주력 모델 마케팅 강화 및 서비스 네트워크 체질 개선 등을 통해 지속 성장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어 "국산차 업체의 시장 점유율과 판매 가격이 매년 증가하는 상황에서 다양성을 추구하는 고객 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주력 모델 지프 랭글러, 푸조 408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기존 들쑥날쑥했던 할인 혜택을 없애고, 일관성 있는 가격 정책과 저금리 할부 등 여러 금융 상품을 제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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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코리아는 올해 지프의 첫 순수 전기차 '어벤저'를, 푸조는 다양한 파워트레인 도입 요구에 부응해 '308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모델'을 추가한다. 두 모델은 모두 올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방 대표는 "가격은 합리적으로 책정할 방침"이라며, "마케팅 관련 계획은 딜러사들과 계속해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 품질도 개선해 고객 접점을 늘린다. 방 대표는 고객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2026년까지 9개의 전시장과 10개의 서비스센터를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강원 원주와 광주에 브랜드 하우스 전시장과 1개의 통합 서비스센터를 마련한다.
전동화 전환에 대비해 전기차 AS 인프라 확대 및 정비 전문성 확대에도 나선다. 전기차 수리 센터를 레벨 1~3으로 구분, 전기차 전문 테크니션이 상주해 전기차 수리에 필요한 특수 공구까지 갖춘 레벨 2에 해당하는 E-엑스퍼트 센터부터 배터리 수명 관리까지 책임지는 레벨 3 E-리페어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최근 전기차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서영대학교와 산학협력을 맺는 등 전기차 테크니션 양성에 지속 투자해 전기차 전용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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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과 긴밀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로열티를 강화하기 위한 소통도 확대한다. 지프는 올해 다양한 고객 경험 마케팅으로 자유와 모험을 열망하는 고객과 정통 SUV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공유할 예정이다. 국내에 가장 먼저 진출한 수입차 브랜드 중 하나인 푸조는 올해 파리 올림픽이 예정돼 있는 만큼 브랜드 강화의 기회로 삼아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푸조만의 브랜드 컬처를 선보인다.
방 대표는 "올해 판매 확대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고객과의 만남을 기억에 남는 경험으로 만들기 위해 전념하겠다"며, "소비자들의 취향은 더욱 세분화, 다양화되고 있는 만큼 스텔란티스의 매력적인 두 브랜드로 비단 수입차 고객뿐만이 아닌, 국산차 고객에게도 한 발짝 더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