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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단 기간에 브루나이를 여행하는 방법

기사입력 2024.04.01 15:32
  • 브루나이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사진제공=로열브루나이항공)
    ▲ 브루나이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사진제공=로열브루나이항공)

    라마단(The Ramadhan)은 전세계 무슬림이 새벽부터 일몰까지 금식을 실천하는 기간이다. 올해 라마단 기간은 3월 12일부터 오는 4월 9일 또는 10일까지다. 무슬림 인구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브루나이에서도 라마단 의식을 따른다.

    라마단 기간 브루나이를 여행하면 평온하고 자기성찰적이며 헌신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 기간에는 브루나이의 식당과 관광명소의 운영 시간이 단축될 수 있으므로, 방문객은 현지 문화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일정을 유연하게 계획하는 것이 좋다. 

    이에 로열브루나이항공이 브루나이관광청과 함께 라마단 기간 동안 브루나이를 여행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로열브루나이항공은 인천-브루나이 직항편을 주 3회(화, 수, 토요일) 운항하고 있으며, 인천공항에서 브루나이 반다르세리베가완공항까지 비행시간은 5시간 35분이 소요된다.

    야시장 방문과 이프타르 체험하기


    라마단 기간 브루나이 여행의 백미 중 하나는 ‘게라이 라마단(Gerai Ramadhan)’이라 불리는 활기 넘치는 시장이다. 오후 2시부터 시작하는 이 시장은 다양한 음식, 디저트, 음료를 파는 노점으로 활기를 띤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브루나이 정통 요리를 맛보고 현지인들과 교류하며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 라마단 기간 동안 브루나이에서는 단체 이프타르(Iftar) 식사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모여 금식을 잠시 멈추는 자선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금식을 통해 어려운 이웃의 처지를 이해하고 이들을 돌보는 마음을 키우는 라마단 정신을 실천하는 행사다. 방문객도 역시 자선행사에 참여해 브루나이 현지인들과 화합하며 환대를 경험할 수 있다.

    한편, 금식 기간에는 공공장소에서 식사가 허용되지 않으므로 무슬림이 아닌 방문객은 식당에서 식사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숙소 등 개인적인 장소에서는 식사가 가능하다. 또한 그래놀라바, 견과류 등 여행 중 허기를 달랠 간단한 간식을 가지고 다니면 도움이 된다.

    브루나이 모스크 방문하기


    근대 브루나이의 건축가이자 브루나이의 28대 술탄의 이름을 딴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Omar ‘Ali Saifuddien Mosque)는 브루나이에서 가장 상징적이고 오래된 모스크다. 반다르스리브가완에서 가장 높고(52m) 3,000명의 예배자를 수용할 수 있으며, 순금으로 장식된 화려한 돔이 위용을 자랑한다.

  • 오마르 알리 사이푸디엔 모스크에서 모스크 투어를 하는 비무슬림 방문객들(사진제공=브루나이관광청)
    ▲ 오마르 알리 사이푸디엔 모스크에서 모스크 투어를 하는 비무슬림 방문객들(사진제공=브루나이관광청)

    브루나이의 모스크를 방문하고자 한다면 예배 시간에는 내부를 둘러보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예배 시간을 피해 방문하는 것이 좋다. 특히 금식을 멈추는 이프타르에 맞춰 방문한다면 예배자들에게 이프타르를 알리는 아잔(Adhan)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지역 주민들이 온정으로 기부한 음식으로 이프타르 식사를 나누는 무슬림들의 따뜻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캄퐁 아예르 산책하기


    캄퐁 아예르(Kampong Ayer)는 동양의 베네치아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수상 가옥 마을이다.

  • 브루나이의 캄퐁 아예르(사진제공=로열브루나이항공)
    ▲ 브루나이의 캄퐁 아예르(사진제공=로열브루나이항공)

    미로 같은 나무 산책로를 거닐며 친절한 현지인들과 교류하고 이들의 일상을 경험해 보자. 캄퐁 아예르 문화 관광 갤러리에 방문하면, 이 마을의 역사와 특별함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다. 갤러리는 라마단 기간 동안 월요일~토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운영하며, 금요일과 일요일은 휴무다.

    이슬람 예술의 정수 체험하기


    이슬람 캘리그라피 및 예술 연구 센터(Islamic Calligraphy and Art Study Centre)에서는 이슬람식 캘리그라피를 경험할 수 있다. 야야산 술탄 하지 하사날 볼키아(Yayasan Sultan Haji Hassanal Bolkiah, YSHHB) 안에 위치한 이 센터에서는 전세계의 이슬람 예술품과 유물을 만날 수 있으며, 무슬림 여부과 관계없이 다채로운 예술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 이슬람 캘리그라피 및 예술 연구 센터(사진제공=브루나이관광청)
    ▲ 이슬람 캘리그라피 및 예술 연구 센터(사진제공=브루나이관광청)

    브루나이 예술 및 공예 센터(Brunei Arts and Handicrafts Centre)에서는 다양한 브루나이 공예품을 둘러볼 수 있다. 정교한 패턴의 전통 직물인 트누난(Tenunan)부터 말레이시아의 전통모자인 송콕(Songkok)까지 다양한 수공예품이 전시되어 있다.

    브루나이 박물관 탐방하기


    발라이 카자나 이슬람 술탄 하지 하사날 볼키아(Balai Khazanah Islam Sultan Haji Hassanal Bolkiah, BKISHHB)는 브루나이 다루살람의 술탄과 앙 디페르투안 아공의 개인 소장품인 이슬람 문화유산 보물을 보관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라마단 성월에 ‘위대한 선지자 모하메드의 머리카락 한 올’이라는 고귀한 유물을 특별 전시한다. 그밖에 로얄 리갈리아 박물관(Royal Regalia Museum)에서는 브루나이 왕실의 유물을 관람할 수 있고, 말레이 기술 박물관(Malay Technology Museum)에서는 전통 기술을 만날 수 있다. 박물관은 라마단 기간 내 월요일~토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운영하며, 금요일과 일요일은 휴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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