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버설로봇의 협동로봇은 강하고 섬세했다.
유니버설로봇은 27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2024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에 참가해 협동로봇을 선보였다. 1층 전시장 입구에 부스를 마련하고 자사 협동로봇을 사용하는 파트너사들이 협동로봇을 어떻게 이용하고 응용하고 있는 상황을 보여줬다.
현장에선 최신 협동로봇인 UR30이 자동차 타이어 작업을 하고 있었다. 로봇이 직접 타이어를 교체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UR30은 지난해 말 유니버설로봇이 선보인 협동로봇이다. 최대 30㎏ 무게까지 들어 올릴 수 있고, 작은 공간에서도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다. 여러 개의 그리퍼를 한 번에 사용할 수 있고, 추가 설비 없이 모든 규모의 작업 공간에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유니버설로봇 파트너사인 다스코리아는 UR30을 활용해 자동차 타이어를 교체하는 사례를 시연했다. 타이어를 들을 수 있는 그리퍼를 장착한 UR30은 놓여진 타이를 쉽게 들어 위치를 고정시켰다. 이후 또 다른 로봇이 이에 맞춰 나사를 고정했다. 사람의 개입 없이 뚝딱 타이어가 교체됐다. 관계자는 “타이어는 생각보다 무게가 있어 사람이 교체 시 어려움이 있고 다칠 가능성이 있는데, 협동로봇을 이용하면 쉽게 사람 개입 없이 쉽게 교체가 가능하다”면서 “타이어 교체는 전시장에서 보여주기 위한 예시이고, 협동로봇은 자동차 조립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 ▲ 유니버설로봇 UR30이 타이어를 교체하는 영상. /김동원 기자
현장에서 만난 이내형 유니버설로봇 코리아 대표는 “UR30의 경우 셀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하며 무거운 무게까지 작업 가능한 로봇”이라며 “거의 모든 규모의 작업 공간에 손쉽게 설치할 수 있어 공장 자동화에 최적인 로봇”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타이어를 교체하는 UR30 옆에는 협동로봇을 원격으로 조종하는 사례가 소개됐다. 포탈301은 모션 쉐도잉 기능으로 별도 프로그래밍 없이 작업자 손을 따라 로봇이 움직이는 기술을 선보였다. 작업자가 손으로 쉽게 쥘 수 있는 조종기를 들고 움직이면 유니버설로봇이 이에 따라 움직였다. 골프공이나 생수병 등 작은 물건을 들고 움직이는 것이 가능했다. 관계자는 “이 기술은 자동화가 어려운 위험 수작업이나 고된 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하기 위해 만들었다”면서 “숙련된 작업자의 행동을 협동로봇이 그대로 따라해 작업 효율이 높고 위험한 작업으로부터 작업자를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
- ▲ 유니버설로봇을 활용한 모션 쉐도잉 시연 영상. /김동원 기자
유니버설로봇은 덴마크에 본사를 둔 협동로봇 선두 기업이다. 약 18년간 협동로봇을 연구하며 내구성이 높고 사용이 편한 로봇을 출시하고 있다. 국내에도 50여 개의 파트너사를 두고 있다. 로봇에 관한 전문지식과 경험 없이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나 IOS를 이용하듯 로봇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 환경을 구축해 로봇 활용의 문턱을 낮추고 있다.
이내형 지사장은 “이미 많은 파트너사가 유니버설로봇을 활용해 업무 혁신을 이루고 있다”면서 “유니버설로봇은 누구든 어디서나 쉽게 활용할 수 있어 아직 로봇 자동화가 되지 않은 많은 분야에 활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부스에 참여한 파트너사들을 비롯해 유니버설로봇을 활용해 업무 혁신을 이루고 있는 파트너사들의 성공을 지속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김동원 기자 thea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