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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암 치료법으로는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고형종양의 새로운 치료 방향이 제시됐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노규철 병원장 연구팀은 고형종양의 치료를 어렵게 만드는 저산소증 조절인자와 치료 방향을 제시하는 종설 논문(리뷰 논문)을 SCIE 급 국제저널인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피인용지수(Impact Factor) 5.6)’에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고형종양에서 Hypoxia Inducible Factor-1α(이하 HIF-1α) 및 혈관 신생 자극 네트워크와 역할에 대한 분자적 관점’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2020년 세계 암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신규 암 진단 건수는 1,930만 건에 달했다. 이 중 약 천만 명이 사망했으며, 사망 원인의 약 85%는 고형종양으로 나타났다. 단단한 덩어리 형태인 고형종양은 저산소 상태에서도 정상세포와 달리 생존과 증식에 영향을 받지 않고, 오히려 악성화가 가속되는 경향을 보인다. 더욱이 저산소 상태에서는 방사선요법, 화학요법, 수술, 표적치료 등의 치료법이 효과가 크게 떨어져, 새로운 치료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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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저산소상태에서 세포의 활동 및 작용과 관련된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HIF-1α의 역할과 신호 전달체계에 대한 40여 년간의 선행 연구 147편을 분석했다. HIF-1α는 저산소상태에서 고형종양의 생존, 증식, 전이를 돕는 신생혈관의 생성과 해당작용의 주요 조절자이다.
분석 결과, 저산소 환경에서는 면역세포와 고형종양의 세포 사멸이 억제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고형종양의 치료 효과를 높이려면 새로운 HIF-1α 억제제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HIF-1α와 고형종양의 상호작용을 조절하는 Prolyl Hydroxylases2(PHD2)와 저산소상태에서 HIF-1α를 조절하는 Factor Inhibiting HIF(FIH) 등 관련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노규철 병원장은 “고형종양은 재발률이 높고 기존의 암 치료법으로는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고형종양의 저산소 상태에서 조절자 역할을 하는 HIF-1α와 관련 단백질을 억제하는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