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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원시스의 자회사인 다원메닥스가 붕소중성자포획치료(Boron Neutron Capture Therapy, 이하 BNCT)의 새로운 적응증인 절제 불가능한 국소 재발성 편평/비편평세포 두경부암(이하 재발성 두경부암)에 대하여 임상 1상 첫 환자에게 치료를 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재발성 두경부암에 대한 이번 임상 시험기관으로는 재발성 고등급 교종 임상에 참여 중인 가천대 길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국립암센터를 포함하며 서울대학교 병원이 추가 합류했다. 사측은 이번 임상 1상을 올해 내로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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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비강, 편도, 인두, 후두 및 침샘 등에서 발병하는 모든 악성 종양을 뜻하는 두경부암이 별다른 증상이 없고 경부 깊숙한 곳에서 발생하기에 조기 발견이 어려운 암이다.
사측은 암이 발생하는 위치의 특성상 재발 시 광범위한 절제가 필요하지만, 환자 삶의 질이 저하되기에 방사선 치료나 약물요법 같은 비침습적 치료가 선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명적인 기관과 인접해 있어 방사선 치료 또한 제약이 많고, 현재까지 개발된 약물로는 치료 효과도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다원메닥스는 일본 스미토모 중공업이 일본에서 2020년에 품목허가를 획득한 사례와 같이 자사의 이번 임상도 성공적일 것으로 기대했다.
일본 스미토모 중공업이 BNCT로 실시한 재발성 두경부암 임상 2상 결과에서는 객관적 반응률(ORR) 71.4%, 1년 생존율(OS) 94.7%, 1년 무진행 생존율(PFS) 70.6%, 질병 통제율(DCR) 95.2%로 치료 효과가 좋았고, 부작용 사례는 비교적 낮게 관찰되었다. 다원메닥스는 항암화학요법이 20~30%의 객관적 반응률(ORR)을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BNCT의 월등한 치료 효과를 증빙한 연구라고 설명했다.
다원메닥스 유무영 대표는 “우리는 세계 최고로 치료에 적합한 중성자를 발생시키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경쟁사보다 더 좋은 임상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