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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바이옴 전문 R&D 기업 엔테로바이옴(대표 서재구)이 자사의 핵심 균주인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EB-AMDK19(이하 아커만시아)’을 활용한 반려동물 항비만 관련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최근 게재됐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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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테로바이옴 연구팀은 비만 비글견 모델에 극혐기성, 난배양성 프로바이오틱스인 인체 유래 균주인 아커만시아를 12주간 투여했다. 그 결과, 체중 증가, 체지방 축적 및 혈청 중성지방 증가를 효과적으로 억제함을 확인했다.
또한 16S rRNA 유전자 시퀀싱 결과, 아커만시아 사균체의 보충이 비글견의 대변 미생물 군집에 변화를 유도해 장내 페르미쿠테스(Firmicutes)가 증가하고 박테로이도타(Bacteroidota)의 비율은 감소했다.
사측은 ‘아커만시아 생균보다 저온살균 처리한 사균체가 비만 및 대사 장애 개선에 더 효과적’이라는 기존 연구 결과에 따라 이번 연구에서도 저온살균을 통한 사균체를 사용하여 균주의 안전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연구가 ‘비만견은 마른 개보다 박테로이도타가 더 풍부하고 페르미쿠테스의 수가 적다’고 보고된 선행 논문과 같이 EB-AMDK19 사균체의 항비만 효능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문은 동물 영양의 생화학적, 생리학적 학문을 다루는 SCI급 학술지 ‘Archives of Animal Nutrition’에 게재됐다.
엔테로바이옴 관계자는 “반려동물 비만은 관절염, 당뇨 등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집중적인 관리가 요구된다”며 “반려동물 비만율이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펫 다이어트 영양제의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기존 마우스 모델이나 인체 적용 시험 결과를 활용하는 것이 아닌 비글견을 대상으로 새롭게 시험을 진행하여 반려동물 체중조절에 효과적인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엔테로바이옴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반려동물의 체중조절을 돕는 영양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