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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길에 나서는 국내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근거리 여행지를 넘어 먼 유럽 여행지까지 발길이 닿고 있다.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에 따라 항공업계에서도 유럽행 노선을 신설하거나 확대하는 추세다. 특히 유럽여행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작년과 비교해 항공권 가격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 올해가 합리적으로 낭만적인 유럽 감성을 즐길 수 있는 적기로 보인다.
호텔스컴바인과 카약이 올해 4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여행 기간에 한국인 여행객의 해외 항공권 검색량과 항공권 가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해외 항공권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2% 상승한 가운데, 그중 유럽행 항공권 검색량은 약 9%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반해 유럽행 항공권 비용은 평균 약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호텔스컴바인과 카약은 전 세계 항공권 검색량 상위 50개 도시 중, 작년에 비해서 항공권 비용 하락폭이 가장 크게 나타난 유럽 도시 ▲독일 ‘프랑크푸르트’ ▲이탈리아 ‘로마’ ▲영국 ‘런던’ 등을 알뜰 여행지로 추천한다. ‘프랑크푸르트’와 ‘로마’는 전년 동기 대비 평균 항공권 비용이 약 17%, ‘런던’은 약 12% 감소했으며, 세 곳 모두 평균 항공권 비용은 110만원대로 집계됐다.
지붕 없는 박물관 이탈리아 ‘로마’
이탈리아 ‘로마’의 항공권 평균 비용은 작년 143만원대에서 올해 약 118만원대로 나타나, 약 17% 하락했다. 오랜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로마는 유구한 문화유산을 보유해 시기를 불문하고 전 세계 여행객들에게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
특히 콜로세움에서 출발해 포로 로마노, 캄피톨리오 광장, 판테온, 트레비 분수까지 이어지는 코스가 로마 관광의 핵심으로 손꼽힌다. 주요 관광지들이 인접해있어 도보 여행에 편리할 뿐 아니라, 고대에서부터 이어지는 로마의 장엄한 역사를 한눈에 파악하기 안성맞춤이다.
로마에서 완벽한 휴가를 즐기고 싶다면 특급 호텔 ‘소피텔 로마 빌라 보르게세’를 방문해보자. 로마 도시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테라스와 루프탑 레스토랑이 인상적인 호텔로, 5성급에 걸맞은 럭셔리한 객실에서 프라이빗한 휴식을 보낼 수 있다.
역동적인 매력 가득한 영국 ‘런던’
유럽여행을 처음 떠나는 이들에게 필수 코스로 여겨지는 영국 ‘런던’은 현대적인 도시 문화를 비롯해 각종 즐길 거리가 가득한 도시다. 호텔스컴바인과 카약의 항공권 가격 데이터 분석 결과, ‘런던’은 전년 132만원대에서 올해 115만원대로 약 12%의 평균 항공권 가격 하락폭을 기록했다. -
화수분 같은 매력이 돋보이는 런던에서는 다양한 테마의 여행을 추천한다. 영화 속 장면을 고스란히 옮겨온 듯한 해리포터 스튜디오에서는 금세 동심에 젖어볼 수 있으며, 세계 3대 축구 리그 중 하나인 프리미어 리그 경기 직관은 현지의 열띤 분위기를 한껏 즐길 수 있어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런던의 다채로운 매력을 즐기기 위한 숙소로는 ‘런던 메리어트 호텔 카운티 홀’을 제안한다. 다양한 노선이 관통하는 웨스트민스터역과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편리한 교통편을 자랑한다. 아울러 영국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런던아이, 빅벤 등과도 가까워 도시 경관을 만끽하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하다.
괴테의 도시 독일 ‘프랑크푸르트’
유럽 문학의 중심지 중 하나로 손꼽히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는 전년 동기 대비 항공권 평균 구매 비용이 142만원대에서 117만원대로 약 17% 감소하며, 유럽에서 가장 높은 인하율을 보였다. -
세계적인 문호 괴테의 고향으로 유명한 프랑크푸르트는 화려한 고층 빌딩 사이 자리한 중세 건물들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도시다. 특히 매년 10월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전에서는 가을 문학의 정취를 흠뻑 느껴볼 수 있으며, 대표 명물 사과 와인과 함께하는 도시의 밤은 여행의 낭만을 한층 더해준다.
숙소로는 5성급의 ‘더 웨스틴 그랜드 프랑크푸르트’를 제안한다. 시내 중심부에 위치해있어 자일 거리 등 지역 주요 관광지와 우수한 접근성을 자랑할뿐 아니라, 다양한 마사지와 테라피 서비스가 갖춰져 있어 여행 피로를 씻어내기에 좋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