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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권정택) 재활의학과 이병찬 교수가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자가운동 지침서’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파킨슨병은 뇌의 특정 부위에서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원인 모르게 서서히 소실되어 가는 질병으로,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운동장애가 점점 진행해 일상생활 수행 능력이 현저히 저하된다.
이병찬 교수는 “파킨슨병 환자가 운동과 신체활동을 꾸준히 하는 경우 파킨슨병의 운동 및 비운동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도 환자 예후에 좋은 경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파킨슨병 환자는 무엇보다 스트레칭과 스텝 운동, 동적 균형 운동 등 걷는 능력을 높이고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실제로 2023년도에 발표된 코크랑 리뷰(Cochrane Database Syst Rev. 2023)에 따르면, 유산소 운동, 저항운동, 보행 및 균형 운동 모두에서 파킨슨 환자의 운동 기능의 호전과 삶의 질을 개선 시키는 유의한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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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발간한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자가운동 지침서’에는 파킨슨병 환자가 병원에서의 운동클리닉 치료와 함께 자택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자가 운동 방법을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 ‘균형 및 민첩성 운동’, ‘스트레칭’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해당 지침서에 따르면 파킨슨병 환자의 ‘유산소 운동’은 빨리 걷기, 조깅, 사이클링, 수영, 에어로빅과 같은 연속적이고 리듬이 있는 운동으로 주 3회, 30분 이상 시행하며 연속으로 또는 나누어서 숨이 찰 정도의 강도를 유지해야 하며,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어 동반자의 감독이 필요하다.
‘근력 운동’은 기구 운동, 밴드 운동, 가벼운 아령, 자기 체중을 이용한 팔다리 주요 근육 강화 운동으로 주 2~3회, 30분 이상 비연속적으로 시행하며 주요 근육 당 10~15회 반복해야 하며, 근육 경직 혹은 자세 불안정으로 인해 동작에 제한이 따를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균형 및 민첩성 운동’은 스텝 운동, 요가, 태극권, 댄스, 복싱 등의 복합운동을 주 2~3일 또는 가급적 매일 하는 것이 좋으며, 인지장애 혹은 균형장애로 인한 안전사고에 주의해 필요에 따라 안정된 물체에 의지해 시행하고 동반자의 감독이 필요하다.
‘스트레칭’은 호흡을 깊게 하며 스트레칭하거나 다른 운동 전 동적 스트레칭으로 주2~3일 이상이나 매일 운동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 교수는 “파킨슨 환자의 치료는 약물이 기본이지만 운동 또한 비약물적 치료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하는데, 병원의 접근성이나 환자의 기능 저하에 의해 많은 파킨슨 환자가 적절한 운동을 하지 못하고 있어 가정용 운동 책자를 제작하였다”며, “모든 운동 치료에 있어 안전이 최우선이므로 병원에서 환자의 운동 기능을 평가해 처방된 운동법을 시행해야 하며, 운동 치료를 중단하면 증상이 다시 악화하는 경우가 많아 지속적인 재활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19가지 운동법은 아래와 같다.
1. 어깨 스트레칭 운동
2. 손목과 손가락의 굽힘근 스트레칭
3. 뒤로 어깨 세모근 스트레칭
4. 서 있는 자세에서 요추펴기
5. 서 있는 자세에서 장딴지근의 스트레칭
6. 등을 벽에 대고 서 있는 자세에서 옆으로 체중 이동
7. 옆으로 걷기
8. 벽에 기대고 스쾃 동작하기
9. 양쪽 발뒤꿈치 들어올리기
10. 한 다리를 앞으로 하고 서있는 자세 돌기
11. 제자리에서 돌기
12. 8자 모양으로 걷기
13. 계단 걸어 올라가기
14. 무릎 펴기
15. 무릎 벌리기
16. 엎드린 자세에서 몸통을 들어 올려 엉덩관절 굽힘근 스트레칭 하기
17. 엎드린 자세에서 요추펴기
18. 브릿지(bridging) 운동
19. 실내 자전거 운동
- 김정아 기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