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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간 칫솔 및 치실의 치주염 예방 효과가 잔존 치아 20개 이상일 때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악서울대치과병원 김윤정 교수(치주과 전문의)는 대한치주과학회가 제정한 ‘제16회 잇몸의 날’을 맞아 치주질환 예방법을 공개했다. 흔히 ‘잇몸병’이라고 부르는 치주 질환은 치아를 지지하는 주위 조직, 즉 잇몸과 그 하방의 잇몸뼈에 나타나는 염증성 질환으로, 세균성 치태와 숙주 면역반응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나타난다.
김 교수는 “잇몸병의 주된 원인은 세균성 치태지만 흡연이나 당뇨, 기타 전신 건강 등 환경 및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성질환이기에 완치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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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잇몸은 연한 분홍색을 띠고 단단하게 치아 주변을 감싸고 있지만, 치주질환이 시작되면 잇몸이 검붉은색으로 변하고 부어오른다. 이밖에 ▲잇몸에서 피가 난다 ▲잇몸이 빨갛게 변하거나 붓는다 ▲잇몸이 주기적으로 들뜨고 근질거린다 ▲이와 이 사이가 벌어지고 음식물이 많이 낀다 ▲잇몸이 내려가 점점 치아가 길어 보인다 ▲나쁜 입냄새가 난다 ▲흔들리는 치아가 있다 등의 증상이 있으면 치주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염증으로 인해 잇몸 결합조직의 부착이 느슨해지면, 치은열구 틈새로 더 많은 치태가 쌓이게 되고, 그로 인해 주변 조직의 파괴가 빨라진다. 또, 더 깊고 넓은 치주낭이 형성되면 더 많은 세균성 치태가 쌓이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에 기본적인 잇몸치료는 세균성 치태를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데 초점을 두며,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통한 관리가 중요하다. 김 교수는 “잇몸치료는 만성질환이라 평생 꾸준한 정기검진이 필요하고, 유지관리 주기는 대개 2~4개월로 시작해서 치주상태가 완전히 안정화되면 6개월까지 연장하게 된다”며, “실제로 최근의 국내 연구에서 정기적 구강검진을 받은경우 심혈관 질환 발병률이 10% 감소하고, 연 1회 이상의 전문가 세정(스케일링)이 심혈관 질환 발생률을 14% 감소시킬 수 있음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치주질환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으로는 ▲양치할 때마다 가능한 치간칫솔, 치실 등 보조도구 활용하기 ▲치아 사이 음식물 덩어리와 치태를 제거한 후 칫솔모가 구석구석 도달할 수 있도록 칫솔질하기 ▲타이머로 확인하며 3분 이상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고, 거울을 보며 편안한 자세로 양치질하기 등이 있다.
김윤정 교수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치간 칫솔과 치실의 치주염 예방 효과는 잔존 치아가 20개 이상인 경우가 미만인 경우보다 더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이에 잇몸 건강은 치주염이 심하게 진행되기 전에 미리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김 교수는 “언제나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며, “치주질환의 조기 발견을 위한 정기적 구강검진과 더불어 정기적 전문가 세정을 통해 깨끗한 구강위생 상태를 유지하면 다양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