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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더미식 장인라면 ‘맵싸한 맛’으로 매운맛 도전장 “년간 200억 목표”

기사입력 2024.03.22 21:08
세계 4대 고추로 매운 맛을 낸 장인라면 ‘맵싸한 맛’출시
년간 200억원 목표로 시장 경쟁력 강화
  • 하림이 이번에 매운맛 라면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앞서 하림은 2021년 10월에 더미식(The미식) 장인라면 ‘담백한 맛’과 ‘얼큰한 맛’을 출시한 후 2년 5개월 만이다. 이번에는 매운 고추의 대명사라 불리는 세계 4대 고추를 활용해 차원이 다른 하림만의 매운맛을 구현한 ‘맵싸한 맛’이다.

    출시 2년 만에 건면(비유탕면류) 내 국물라면 시장 2위로 안착한 장인라면의 노하우로 매운맛 라면 시장에서도 폭넓은 마니아층을 형성해 신흥강자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 이번 제품 개발에 직접 참여한 윤아인 하림산업 브랜드 매니저는가  장인라면 ‘맵싸한 맛’ 제품 개발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경희
    ▲ 이번 제품 개발에 직접 참여한 윤아인 하림산업 브랜드 매니저는가 장인라면 ‘맵싸한 맛’ 제품 개발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경희

    윤아인 하림산업 브랜드 매니저는 “이번엔 고추로 신제품을 개발했다”며 인위적으로 맵기에만 취중한 것이 아닌 세계 각 국의 매운 고추와 향신료 등을 직접 맛보며 분석하고 연구를 통해 고추의 맛으로 꽉 채운 스코빌로 맵싸한 맛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장인라면 ‘맵싸한 맛’은 매운맛을 측정하는 스코빌 지수가 8000SHU에 달한다. ‘불닭볶음면’보다 두 배에 달하는 수치로, 국내 매운 라면 중 세번째로 매운 라면에 속한다.

    윤 매니저는 “부트졸로키아, 하바네로, 청양고추, 베트남고추 등 매운 맛으로 유명한 세계 4대 고추를 엄선했으며, 각 고추를 최적의 비율로 블렌딩해 고추 본연의 텁텁하지 않고 깔끔하게 매운 맛과 향을 구현했다”고 덧붙였다.

    부트졸로키아는 2007년 기네스북 매운 고추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한 고추로, 강렬한 매운맛이 특징이다.

  • 통고추를 그대로 올려진 장인라면 ‘맵싸한 맛’/사진=김경희
    ▲ 통고추를 그대로 올려진 장인라면 ‘맵싸한 맛’/사진=김경희

    22일 진행된 ‘장인라면 맵싸한 맛’ 시식회에는 테이블마다 물과 위장약, 요쿠르트가 준비되어 있었다. 

    냄비에 끊여진 라면은 진한 붉은 빛이 돌고, 페페론치노 통고추를 그대로 토핑으로 얹혀 있었다. 면발은 기존 건면이 아닌 유탕면을 사용해 쫄깃한 식감이고, 뒷끝에서 매운 맛이 올라왔다. 국물 또한 담백하지만 깔끔한 매운 맛이 느껴졌다.

    윤 매니저는 “페페론치노를 통으로 올려 다채로운 맛의 정점을 찍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면발은 육수로 반죽해 고소하고 쫄깃하며, 맵싸한 국물에 어울리는 유탕면으로 개발해 고소한 맛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장인라면 ‘맵싸한 맛’이 나오기까지는 1년 여의 시간이 걸렸다. 세계 각국의 고추를 맛보고, 선별하는 등 여러 차례의 연구개발을 거치고, 소비자 시식 테스트도 진행됐다. 하림 관계자는 “소비자 테스트 때 처음에는 스코빌 지수 5000SHU로 했으나, 조금 더 맵게 해달라는 의견을 반영해 8000SHU로 최종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 장인라면 ‘맵싸한 맛’ 홍보 포스터와 제품들./사진=김경희
    ▲ 장인라면 ‘맵싸한 맛’ 홍보 포스터와 제품들./사진=김경희

    장인라면 매운맛의 연 목표 매출은 200억원이다. 이는 더미식의 국물라면 매출과 유사한 목표다. 출시와 함께 유통 채널마다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신제품 출시로 매운맛 라면 시장을 도전장을 냈지만, 제품 가격은 기존 ‘장인라면’과 동일한 4봉 기준 8800원. 타 경쟁 제품보다 30% 이상 비싸다. 또한, 매운 맛 열풍에 팔도 틈새라면, 열라면, 농심 신라면 더레드, 오뚜기 마열라면 등 이미 시장에 진출해 소비자를 확보한 경쟁사와 차별화된 경쟁력이 과제로 남는다.

    하림 관계자는 “매운맛 라면의 시장에 진입하는 만큼 기존 장인라면의 명성을 그대로 잇기 위해 하림이 추구하는 진짜 맛있는 매운 맛을 구현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며 “세계 4대 유명 고추로 매운 맛을 최대한 끌어올려 맛있게 매운 라면을 제시하고, K-맵부심을 선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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