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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린나이가 가스레인지 시장점유율 50%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기록은 지난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 업계에서는 린나이가 50년 동안 원자재가 상승, 경기침체 등의 다소 어려운 상황에서도 뚝심 있는 정책과 지속적인 투자로 이루어낸 성과라는 평이다.
린나이는 가스레인지 시장에서 꾸준하게 1위를 유지해 오긴 했지만 한동안 시장점유율 50%를 넘지 못했다. 1974년 창립 이래 대한민국 주방에 가스레인지를 적극적으로 보급하며 입식 문화를 확산시키고, 주방을 요리하는 곳에서 생활문화 공간으로의 변화를 선도한 린나이는 1985년 국내 최초로 가스레인지 시장점유율 50%를 달성하는 업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린나이의 성공을 기회로 대기업들을 포함한 많은 기업이 진출하며 가스레인지 시장은 과열 양상을 보였지만 시장점유율은 평준화 과정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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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부터 점차 확장되어 이제는 레인지 시장의 주류 중 하나가 된 전기레인지의 등장과 성장은 가스레인지 시장발달의 둔화를 가져왔고 국내 가스레인지 시장은 안팎으로의 경쟁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린나이는 전기레인지 시장에 끊임없이 도전하면서도 가스레인지에 대한 연구와 개발을 멈추지 않았다. 그 결과 작년에는 사용편의와 디자인 부분을 대폭 개선한 신제품 AA가스레인지를 출시하며 고객들의 큰 관심을 얻었다.
린나이의 신제품 ‘AA가스레인지’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건전지의 교체위치와 종류이다. 기존 스탠드형 가스레인지 건전지 함은 제품의 후면에 위치해 있어서 건전지를 교체하려면 가스레인지를 앞쪽으로 끌어내거나 들어 올리는 불편함이 있었다. 린나이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불편 사항에 귀를 기울여 전면에 건전지함이 있는 가스레인지를 출시함과 동시에 일반적으로 가스레인지에 사용되는 D형 건전지 대신 어디서나 구하기 쉬운 AA 건전기로 교체하여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상승시켰다.
또한 하단 레그와 건전지 케이스를 일체형 디자인으로 구성하여 심플하고 플랫한 프론트 디자인을 구현하였고, 컴팩트한 사이즈로 어떠한 공간에도 적합하도록 하여 주방인테리어를 중시하는 최근 트렌드에 편승했다. 이 밖에도 대형 노브를 적용하여 그립감을 개선하고, 이물질 침투 방지가 가능한 실드패킹 구조로 청소와 관리가 용이하도록 개선하는 등 이번 ‘AA가스레인지’는 린나이 내부적으로도 ‘가스레인지의 완결작’이라고 평가되는 제품이다.
작년 9월 AA가스레인지의 판매량은 출시 시점을 기준으로 4개월만에 210% 이상 증가하며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 린나이는 보다 다양한 요리 퍼포먼스가 가능한 3구 AA가스레인지를 출시하며 다시 한번 시장 경쟁력을 제고(堤高)했다.
3구 AA가스레인지는 기존 2구제품에 버너가 추가된 것은 물론 노브가 우측에 배열돼 있는 Q시리즈, 중앙에 배열되어 있는 W시리즈로 구분해 소비자의 사용패턴과 취향에 맞게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가스레인지 상판에 웨이브 탑 플레이트 디자인을 적용해 유려한 디자인을 나타냄과 동시에 요리 중 국물 넘침 시 가스레인지 외부로 음식물이 흐르지 않도록 해 디자인과 사용 편의성을 또 한 번 개선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올해 1월 기준 57.6%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었고 이는 현재까지 50% 이상이라는 기록으로 이어지고 있다.
강상규 린나이 사업전략본부장은 “린나이는 지난 50년간 고객들이 가스레인지를 더 편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을 계속해 오고 있다. 고객들을 위한, 가스레인지에 대한, 린나이의 열정이 인정받는 것 같아 이번 시장점유율 50% 탈환은 더욱 뜻깊은 성과로 여겨진다”며 “앞으로도 린나이는 고객 만족을 위해 가스레인지뿐 아니라 보일러, 전기레인지, 상업용 제품에 이르기까지 린나이 전 제품이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