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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관심 높아지며 K-플랫폼 인기…“K-팝 앨범 사고, 국내 여행 예약”

기사입력 2024.03.22 19:58
  • K-팝·드라마 등 한류 문화가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 상품을 해외에서 역직구하거나, 한국으로 여행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늘어나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지난해 1조6561억원이다.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블랙핑크(BLACKPINK)·방탄소년단(BTS) 등 평소 선망하던 아티스트의 앨범과 굿즈를 사기 위해 역직구 플랫폼을 이용하거나 이색적인 여행을 즐기기 위해 인바운드 여행 플랫폼 등은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내수 시장을 넘어 한국을 선호하는 전 세계인들을 고객으로 유치할 기회가 다가오자 다양한 서비스를 플랫폼으로 블루 오션을 선점하려는 국내 플랫폼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 크로스보더 커머스 솔루션 딜리버드코리아의 김종익 대표(왼쪽)·김재은 이사(오른쪽)/사진=딜리버드코리아
    ▲ 크로스보더 커머스 솔루션 딜리버드코리아의 김종익 대표(왼쪽)·김재은 이사(오른쪽)/사진=딜리버드코리아

    크로스보더 커머스 솔루션 딜리버드코리아는 국내 이커머스 판매자와 해외 소비자를 연결하는 역직구 서비스를 2021년에 론칭·운영하고 있다. 주요 서비스는 한국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대리 구매 및 배송하는 ▲구매대행 외국 소비자들이 구매한 한국 상품을 해외로 배송하는 ▲배송 대행 한국 판매자의 해외 판로 개척을 돕는 ▲해외 배송 등 총 3가지다. 주 거래 품목은 앨범·굿즈 등 K-팝과 관련된 상품으로 2023년 거래 건수 중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K-팝 인기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딜리버드코리아는 서비스 출시 이후 누적 쇼핑몰 수 200여 개, 누적 제품 수 124만 개, 월평균 방문자 수 58만 명을 기록했다. 또 북미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총 106개국의 해외 배송을 지원해 왔다. 지난해 총거래 건수는 24만3321건으로 전년 대비 약 1.6배 상승했다. 총 거래액(GMV)은 동기 대비 약 160% 성장한 약 225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종익 딜리버드코리아 대표는 “과거에는 한류 열풍이 일본과 동남아 등 근거리 국가에서만 성행했으나 최근에는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며, “전 세계에 거주하는 소비자들에게 한국에서 직접 쇼핑하는 듯한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타 이커머스 플랫폼과의 파트너쉽을 꾸준히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드라마, 영화 등 우수한 콘텐츠로 K-문화가 성행하면서 한국 문화를 경험하기 위해 방한하는 외국인 MZ세대 관광객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K-관광 포털 서비스 기업 크리에이트립은 한국을 방문하는 여행객에게 한류 문화를 수출하고 경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인바운드 플랫폼이다. 한국 MZ세대의 일상을 궁금해하는 여행객에게 숙박·교통·체험 상품 등 이색적인 여행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크리에이트립의 외국인 MZ세대 취향 저격 전략은 유효했다. 2023년 10월 말 기준 웹페이지와 모바일 앱의 월 활성 이용자 수는 150만 명을 돌파했고 총거래액은 약 145억원으로 나타났다. 크리에이트립의 이용자 국적은 75개국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국가는 대만(32%)이다. 이어 일본(20%), 서양권 및 싱가포르(14%), 홍콩(8%), 태국(7%), 베트남(4%), 기타 국가(15%) 순으로 집계됐다.

  • 무인환전 키오스크 서비스 제공 기업 오렌지스퀘어의 와우패스 선불카드 이미지/사진=오렌지스퀘어
    ▲ 무인환전 키오스크 서비스 제공 기업 오렌지스퀘어의 와우패스 선불카드 이미지/사진=오렌지스퀘어

    외국인 여행객의 편리한 한국 여행을 돕는 ‘와우패스’도 호응을 얻고 있다. 와우패스는 무인 환전 키오스크 서비스 제공 기업 오렌지스퀘어가 제공하는 결제·환전·교통카드를 결합한 올인원 선불카드다. 저렴한 환전 수수료와 국내 모든 카드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어 방한 외국인 필수템으로 자리 잡았다. 공항 또는 지하철역 등 현재 150여곳에 위치한 키오스크에서 여권을 스캔하고 자국 통화를 삽입하면 자동으로 와우패스를 발급받을 수 있다.

    와우패스는 2022년 7월 출시된 이후 발급 50만 장을 돌파했다. 와우패스 사용 내역과 잔액 체크, 맛집 검색도 가능한 전용 모바일 앱의 누적 이용자 수는 75만 명을 넘어섰다.

    국경을 초월한 친밀한 커뮤니케이션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14년 설립된 국내 유니콘 스타트업 하이퍼커넥트가 발매한 글로벌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아자르는 알고리즘 기반의 매칭 시스템을 활용해 손가락으로 화면을 한 번 넘기는 것만으로 국가·문화·언어의 장벽을 넘어 유사한 관심사를 지닌 사람들과 연결돼 영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아자르는 전 세계 230개 국가에 21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글로벌 이용자 비중은 99%에 달한다. 누적 다운로드 수는 2021년 기준 5억 건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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