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헬스

카카오벤처스, 일상 건강 책임지는 웰니스 패밀리 소개

기사입력 2024.03.20 18:01
비비드헬스케어, 비만 치료제 복용자를 위한 특화 서비스 제공
가지랩, 생성형 AI로 초개인화한 웰니스 상품 및 콘텐츠 추천
  • 카카오벤처스가 20일 서울 강남구 마루360에서 '매일의 건강을 책임지는 KV 웰니스 패밀리'를 주제로 KV 브라운백 미팅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키노트 발표를 맡은 카카오벤처스 정주연 선임 심사역은 “(카카오벤처스는) 헬스케어 중에서도 IT와 소프트웨어로 혁신을 일으키는 분야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체중 감량 약물 시장의 현황과 전망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이 찾을 수 있는 사업 기회를 소개했다.

  • 카카오벤처스 정주연 선임 심사역 /사진=김정아 기자
    ▲ 카카오벤처스 정주연 선임 심사역 /사진=김정아 기자

    정 심사역에 따르면, 비만치료제로 사용하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의 약물은 최근 ‘수명 연장 효과’를 제공하는 약물로 인식이 전환하고 있다. 체중 감량은 물론 비만으로 인해 동반되는 질환에도 효과적이라는 것이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실제 일론 머스크가 복용 사실을 밝혀 유명세를 탄 비만치료제 ‘위고비(Wegovy)’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심혈관 관련 문제 예방에 사용할 수 있음을 승인받는 등 GLP-1 계열의 체중 감량 약물의 사용성은 점점 확대하고 있다.

    정 심사역은 이와 같은 현상이 국내보다 비만율이 높은 미국에서 더욱 활발하다며, 의료와 웰니스의 경계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미래에는 질병이 발생하기 전 일상에서의 건강관리를 원하는 고객의 불안을 해소하고, 생체 데이터를 통해 적절한 의료적 개입 시점을 제시하는 솔루션이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카카오벤처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한 비만치료제 관리 플랫폼 ‘삐약’의 운영사 비비드헬스와 개인 맞춤형 웰니스 라이프스타일을 큐레이션 하는 플랫폼 제공 스타트업 가지랩을 소개했다.

  • 비비드헬스 천예슬 대표
    ▲ 비비드헬스 천예슬 대표

    비비드헬스 천예슬 대표는 세계 트렌드에 맞춰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도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며, ‘삐약’은 비만 치료 약물 복용 전후 사용자가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커뮤니티 중심의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삐약은 비만 치료제 복용자를 위한 특화 정보를 제공하고, 자신과 비슷한 사용자를 추천해 체중 관리 여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비만 치료 약물에 대한 부작용이나 용량 조절, 유리 관리 등에 대한 사용자의 불안을 덜어주며, 올바른 생활 습관을 형성해 약물 복용 중단 후에도 체중 유지할 수 있게 돕는다.

    천 대표는 “우선 비만 치료제 사용자를 메인 타깃으로 커뮤니티를 성장시키고, 향후 비만 치료 보조 약물까지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심사역은 비비드헬스에 대해 “환자 커뮤니티 운영과 수익화 노하우를 급성장하는 비만약 시장에 구현한 서비스”라며, “환자 중심의 사고를 바탕으로 밀도 있는 환자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는 팀이자, 의료 공급자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수익화에 대한 모델을 설계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 가지랩 김영인 대표
    ▲ 가지랩 김영인 대표

    가지랩 김영인 대표는 “비만과 웰니스의 접근 방식이 매우 유사하다”며, “가지랩의 목표는 개인의 일상 맥락을 파악해 초개인화 추천 서비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웰니스 시장의 성공 요인은 첫 번째가 ‘진단’이고, 두 번째는 ‘콘텐츠’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사는 이미 5만 명 이상의 설문을 통한 진단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해당 데이터와 개인 건강검진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개인의 웰니스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고객은 상품 구매에 대한 니즈가 많다”며,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초개인화한 맞춤형 웰니스 상품 및 콘텐츠를 추천하는 것이 기본 사업 모델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생성형 AI에 의사결정을 맡기는 건 아직 위험하지만, 요약 등의 부분에서는 충분히 쓸만하다”며 헬스케어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활용 사례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정 심사역은 “가지랩이 헬스케어 산업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읽을 수 있는, 각 분야 최고 수준의 인력과 네트워크를 보유한 팀”이라며, “웰니스 분야에서 최적화된 성장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사용자에게 신뢰받는 ‘초개인화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