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에도 ‘임영웅’은 통했다... 은행권 ‘스타 마케팅 경쟁’ 활발

    기사입력 2024.03.18 16:38
    • 가수 임영웅이 출연한 하나은행의 ‘자산관리의 영웅은 하나!’ 광고영상이 17일 정오를 기점으로 조회수 1000만 회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달 23일 하나은행 공식 유튜브 채널 ‘하나TV’를 통해 영상이 공개된 지 약 4주만으로, 기존 광고 조회 수보다 확실히 빠른 속도다.

    • 사진=하나은행 공식 유튜브 채널 '하나TV'
      ▲ 사진=하나은행 공식 유튜브 채널 '하나TV'

      지난달 22일 공식 SNS를 통해 임영웅의 새 모델 발탁 소식을 전한 하나금융은 하루 뒤인 23일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약 15초 분량의 광고 영상에는 임영웅의 ‘무지개’를 배경음악으로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임영웅의 모습과 함께 “믿을 수 있는 자산관리에 영웅은 하나!”라는 임영웅의 내레이션이 담겨 있다.

      하나금융은 이번 임영웅과의 광고모델 체결에 대해 “세대와 성별을 가리지 않는 인기와 선행과 기부활동을 꾸준히 하는 임영웅의 따뜻한 행보가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그룹 미션의 방향성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을 비롯한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은 최근 부쩍 스타마케팅 전략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대중에게 친숙하고 신선한 스타를 앞세움으로써, 보수적인 은행 특유의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기성세대뿐만 아니라 젊은 연령대의 고객까지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15일 가수 겸 배우 아이유, 배우 김희애에 이어 아이돌 그룹 ‘라이즈(RIIZE)’를 신규 모델로 추가 발탁했다고 밝혔다. ‘라이즈’는 작년 9월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신인그룹이다. △겟 어 기타(Get A Guitar) △메모리즈(Memories) △토크 색시(Talk Saxy) △러브 원원나인(Love 119) 등을 발표했으며, 2024년 3월 신인 아이돌 브랜드평판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은행 측에 따르면 김희애는 A세대, 아이유는 M세대와 X세대, 이번에 발탁한 라이즈는 잘파(Z+알파)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세대별 맞춤형 광고모델 라인업이다. 우리은행은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이들이 모두 등장한 ‘우리금융생활의 A to Z’ 광고 영상을 공개했으며, 지난 12일에는 라이즈의 티징 영상을 추가 공개했다. 라이즈의 티징 영상은 엑스(구 트위터)에서 빠르게 확산하며 하루 만에 피드 합산 5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12월 아이돌 그룹 ‘뉴진스’를 전면에 내걸고 통합 앱 ‘신한 슈퍼SOL(쏠)’을 선보인 바 있다. 또 지난 15일에는 이들이 출연한 ‘SOL트래블 체크카드’ 영상광고를 공개하며 홍보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아이돌 그룹 ‘에스파’를 모델로 발탁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