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폭스바겐그룹, 지난해 전년比 12% 증가한 924만대 판매… "올해 신차 확대"

기사입력 2024.03.14 18:46
  • 아르노 안틀리츠 폭스바겐그룹 최고재무책임자 겸 최고운영책임자 /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제공
    ▲ 아르노 안틀리츠 폭스바겐그룹 최고재무책임자 겸 최고운영책임자 /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제공

    폭스바겐그룹이 13일(현지 시간) 연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성과와 함께 올해 및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먼저 지난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판매는 2022년 대비 12% 증가한 924만대를 기록했다. 또한, 매출 3223억 유로, 영업이익 226억 유로, 세후순이익 179억 유로를 달성하며 비즈니스 모델의 회복탄력성을 입증했다. 영업이익률은 7.0%를 기록했다.

    자동차 사업 부문의 순현금흐름은 107억 유로로 증가했다. 연말 기준 자동차 사업 부문의 순유동성은 403억 유로로, 매우 견고한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룹은 지난해 전동화에 있어 상당한 견인력을 얻었다. 그룹 전체 인도량에서 배터리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 4분기에 10%에 가까워지며 정점을 찍었다. 지난해 전체로는 8.3%를 기록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절대 수치로 볼 때 그룹은 지난해 전 지역의 성장에 힘입어 2022년 대비 35% 증가한 77만1000대의 배터리 전기차를 인도했다. 이로써 그룹은 유럽 내 해당 부문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아르노 안틀리츠 폭스바겐그룹 최고재무책임자 겸 최고운영책임자는 "폭스바겐그룹은 도전적 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견고한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도 이를 기반으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이어 "그룹은 재정적으로 탄탄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전동화와 디지털화를 향한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는 지속가능한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 신차 출시 확대와 비용 절감, 그룹 내 시너지 강화, 북미에서의 수익성 있는 성장 유지로 보다 견고한 지역적 입지를 구축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 /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제공
    ▲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 /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제공

    그룹은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가장 매력적인 성장 시장에서의 활동을 확대하며, 전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그룹 시너지를 활용해 2025년부터 2029년까지 향후 5개년 계획에 대한 투자를 1700억 유로로 제한하고 있다. 이는 주로 신제품, 지역 활동 강화, 배터리 사업 및 배터리 전기차 플랫폼, 그리고 점점 더 하이브리드화되고 있는 최신 엔진을 얹은 모델에 투자될 예정이다. 투자는 올해에 정점에 달한 후, 2027년까지 매출의 11%라는 목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수익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그룹 전체에 걸쳐 100억 유로 이상의 지속가능한 효과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는 또한 인플레이션 및 비용 증가와 같은 부정적 요인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룹은 원자재 및 제품 비용 최적화, 고정비와 생산비 절감, 세일즈 및 애프터세일즈 부문의 수익 증대를 통해 성과를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조치에 집중하고 있다.

    그룹 산하 모든 브랜드에 걸쳐 개발된 성과 프로그램은 여러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그룹의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고객의 요구사항 충족을 위한 제품 및 새로운 사업 영역에 투자할 수 있는 재원 확보에 목적을 두고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고용과 입지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성과 프로그램은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그룹의 재정비 작업의 첫 번째 결실은 성능, 유연성, 확장성을 상징하는 프리미엄 전기차 플랫폼 PPE의 출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MEB 플랫폼 사례에 이어, PPE 플랫폼은 프리미엄·럭셔리 세그먼트에서의 시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올해 제품 포트폴리오는 골프, 티구안, 파사트, 옥타비아 등 주요 베스트셀링 모델과 최신 하이브리드 기술 및 MEB 기반 전기차 라인업을 바탕으로 더욱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PPE 기반의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 및 아우디 Q6 이트론1 등 완전히 새로운 순수 전기 모델과 MEB 기반 ID.72 및 ID.7 투어러3, 쿠프라 타바스칸4, ID. 버즈5 롱 휠베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룹은 강력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올해에만 30개 이상의 기록적인 신차 출시를 계획 중이다. 탄탄한 운영 비즈니스의 지원을 받아 배터리 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 및 지역 활동 강화도 계획하고 있다.

  •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 /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제공
    ▲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 /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제공

    지난해 승용차 부문 모든 브랜드 그룹은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물론이고, 특별 항목 제외 영업이익도 모든 브랜드에서 증가했다.

    코어 브랜드 그룹(폭스바겐, 폭스바겐 상용차, 스코다, 세아트·쿠프라)의 영업이익률은 5.3%(2022년 3.6%)로 증가했다. 매출이 21% 증가한 1378억 유로를 기록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영업이익 발생으로 코어 브랜드 그룹은 전략적 수익률 목표인 8%를 향한 중요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프로그레시브 브랜드 그룹(아우디, 람보르기니, 벤틀리, 두카티)의 매출은 699억 유로(+13%)로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3억 유로로 감소했다. 특히 파생상품 헤지회계로 인한 가치평가 효과 전 영업이익은 77억 유로로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9.0%(2022년 12.3%)에 달했다.

    스포트 럭셔리 브랜드 그룹(포르쉐)도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매출이 373억 유로(2022년 346억 유로)로 증가한 가운데, 제품 출시에 따른 비용 증가와 생산 비용 상승으로 인한 역풍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2022년도 수준인 18.6%를 유지했다.

    금융 서비스 부문의 영업이익은 38억 유로로 그룹 실적에 기여했지만, 2022년 최고치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는 중고차 가격의 정상화가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2021년과 2022년에는 반도체 관련 신차 부족으로 인해 중고차의 잔존가치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상승했다.

    트럭 브랜드 그룹(트라톤: 만, 스카니아, 나비스타, 폭스바겐 트럭·버스)은 판매량 증가, 긍정적인 시장 및 제품 믹스, 단가 개선, 서비스 사업 성장으로 매출이 457억 유로(2022년 395억 유로)로 증가했다. 트라톤 그룹의 영업이익은 37억 유로(2022년 16억 유로), 영업이익률은 8.1%(2022년 4%)로 개선됐다.

    카리아드의 경우, 계획대로 점점 더 많은 그룹 차량에서 소프트웨어가 사용됨에 따라 라이선스 수익이 30%가량 증가한 11억 유로를 기록했다. 다만 비즈니스 모델로 인해 24억 유로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 데, 이는 차후 라이선스 비용으로 충당되는 미래의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에 대한 상당한 금액을 카리아드가 선금으로 지불했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부문의 운영 측면에서는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과 아우디 Q6 e-트론과 같은 주요 제품을 출시하는 데 주력했다.

    배터리 사업도 계속해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 다만 투자 증가와 여러 국가에서 팀을 구성하는 데 드는 비용으로 인해 4억 유로의 영업손실과 8억 유로의 순현금 유출이 발생했다. 이는 성공적인 전기차 생산 확대를 위해 필수적인 그룹의 배터리 활동에 대한 투자와 관련이 있다.

    그룹은 지속가능성에 대해 자연과 직원, 사회,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가 정신 등 다양한 측면에 걸쳐 총체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립된 총체적인 지속가능성 전략은 그룹 전체에 적용되며, 모든 그룹 브랜드가 추진하는 지속가능성 프로그램의 기반이 된다.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핵심 수단은 전동화의 확산이다. 올해 그룹은 지속가능성 전략을 통해 추진력을 얻고 책임을 다하고 있다. 일환으로 모든 차량 세그먼트에 걸쳐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야심찬 전동화 공세를 추진하고 있다.

    그룹은 당초 계획보다 10년 빠른 2040년까지 전 세계 모든 생산 현장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의 90%를 줄이기 위해 에너지 공급 방식을 전환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중국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외부 전력의 100%를 탄소중립 에너지원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유럽 지역에서는 100% 친환경 전기가 공급되고 있고, 유럽 소재 8개 공장은 탄소중립을 기준으로 운영되고 있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는 "그룹은 현재 지속가능하고 긍정적인 발전을 위해 준비 중"이라며, "계속해서 성장하는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비할 데 없이 전 세계 모든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어 "이러한 유연함은 그룹에게 있어 미래에도 성공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진정한 경쟁우위"라고 덧붙였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