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저 이런 것도 할 수 있어요'라는 마음이었는데, 지금은 '이게 저예요'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런 모습도, 저런 모습도 다 있는 '유아라는 사람'에 대해 알려드리고 싶어요."

오늘(14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유아는 첫 싱글 앨범 'Borderline'(보더라인)을 발매한다.

지난 2022년 11월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솔로 컴백에 나서게 된 유아는 컴백을 앞두고 한 카페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벌써 세 번째라는 것이 뜻깊고 감사한 일"이라며 "앨범을 준비할 때는 긴장이 되고 부담감도 있지만, 막상 앨범 발매 직전에는 자신감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첫 솔로 데뷔곡 '숲의 아이'를 통해 몽환적인 음악과 콘셉트로 독창적인 세계를 보여준 유아는 'SELFISH'(셀피시)를 통해서는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를 연출해 자신만의 색깔을 확고히 했다. 그리고 이번 싱글 'Borderline'을 통해 유아는 자유롭게 날아가는 새의 모습에서 '자신의 강한 의지로 현실과 꿈의 경계(Borderline)를 허물고 그 꿈에 닿을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어떤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서면 좋을까 고민이 많았다. '숲의 아이'처럼 동화 같고 신비로운 이미지도 좋지만, 이번에는 회사에서 저를 봤을 때 '유아는 이런 것도 참 잘할 것 같다'라고 생각해 주신 콘셉트였다. 기존에 보여드리지 못했던 새로운 느낌이라 도전해 보고 싶었다."

회사의 제안과 유아가 생각했던 솔로의 방향성이 일치했는지 묻자 "이런 노래를 꼭 해보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안을 주셨을 때 단번에 수락했다"라며 "회사에서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은 했는데 역시 잘 어울린다'라는 반응을 해주셨는데, 그게 굉장히 큰 위안이 됐고,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타이틀로 선정된 'Rooftop'(루프탑)은 중독성 있는 스트링 사운드와 808 베이스가 두드러진 힙합 댄스 장르의 곡으로, 꿈을 찾아 비상하고 싶은 마음을 새에 비유한 가사와 유아의 독특한 음색,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만나 유아만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유아는 "꿈과 현실의 경계선을 루프탑이라는 말로 표현했다"라며 "성숙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안무에서도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크루 어때의 킹키와 함께 작업했다며 유아는 "처음으로 힐을 신고 무대를 하게 됐는데, 조금 더 여성스러운 선과 파격적인 동작들이 나와 재미있게 봐주실 것 같다"라고 말했다. 힐을 신고 안무를 소화하는 것에 어려움은 없는지 묻자 "어렵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보통 운동화나 캐주얼슈즈를 많이 신었기 때문에 힐을 신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연습을 많이 해서 흔들리지 않게 노력했다"라고 답했다.

무엇보다 "솔로 유아로서는 조금 더 저 다운 모습과 '유시아'라는 사람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라며 유아는 "비주얼 관리도 놓치지 않고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제가 3~4kg 정도를 감량했다. 원래 살이 찌면 볼 쪽으로 올라오는데, 이번에 약간 퇴폐적이고 강한 이미지를 표현하기에는 볼살이 낄 때, 안 낄 때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볼살이 빠져야 강렬한 분위기를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새 앨범에는 이야기하듯이 독특하게 흘러가는 보컬 플로우와 어떤 모습이라도 나 자신을 사랑한다는 자존감을 높여 주는 가사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곡 'Love Myself'(러브 마이셀프), 유아의 보컬과 풍부한 표현력이 돋보이며 자유롭지만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곡 'Shooting Star'(슈팅 스타)까지 총 3곡이 수록되어 있다.

유아는 "'Love Myself'는 무드도 신나고 좋지만 저의 여러 가지 보이스를 들려드릴 수 있다. 'Shooting Star'는 유아하면 몽환적인 것을 많이 생각해 주시는데 그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오마이걸 노래 속 제 보컬을 좋아해 주셨던 분들이라면 아마 좋아해 주실 것 같다"라며 "앨범 퀄리티를 높일 수 있는 곡을 선택했다"라고 강조했다.

3곡 중 'Rooftop'을 타이틀곡으로 선택한 이유를 묻자 "이런 무드의 여러 곡을 받았는데 'Rooftop'의 중독성 있는 훅을 포기하지 못했고, 춤으로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며 "'Rooftop'을 녹음할 때 제가 가진 음색을 쓰기에 좋았던 것 같다. 청량하면서도 살짝 어두운 무드라 연기를 하면서 가사에 맞게 몰입해 드라마틱한 부분을 보여드리려고 했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유아는 이처럼 솔로 가수로서 다양한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그는 솔로 활동에 대해 "제가 잘할 수 있는 모습을 하나씩 꺼내서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앨범을 통해 '진짜 솔로 가수 같다'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으면 좋겠다. 이제 솔로 가수 유아가 어색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저를 보면서 '쟤가 유아였어?', '유아인 줄 몰랐다'라고 놀라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다만 첫 솔로 데뷔곡인 '숲의 아이' 모습을 그리워하는 팬들도 있을 것 같다는 말에 유아는 "'숲의 아이'로 저를 인식해 주는 자체가 솔로 활동을 스스로 잘했다고 인정해주고, 또 자신감과 자존감도 높여주는 기회다. 무슨 아이라는 것이 저한테 상징처럼 된 것 같다. 이번 앨범은 제가 꿈을 향해 나아가고 비상하는 이야기라 '꿈의 아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싶다. 저한테서 몽환적인 분위기는 빠질 수 없는 모습이니까 이번 앨범에서도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특히 유아는 이번 앨범이 앞으로 솔로 방향성을 결정하는 것에 큰 기여를 할 것 같다며 "이번 앨범에 따라 저의 고민이 해소가 될지, 혹은 다시 한번 더 고민하게 될지 생각하는 과정이 되는 앨범이 될 것 같다. 이미지 변화나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꺼내며 새롭게 도전하고 저를 찾는 과정인데, 혹시나 대중들이 저에 대한 만족도가 없더라도 스스로 얼마나 자신감이 있는지 확인해 보고 싶다. '너는 너 자신에게 만족했어?', '너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어?' 체크하고 싶고, 어떤 방향으로 갈지에 대한 해답이 풀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앨범, 그리고 자신에 대한 확신을 엿볼 수 있었다. 유아는 "저를 평가할 때 자신 없고 소심한 부분이 많았는데, 아이돌 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이야기와 평가들이 있었다. 거기에 휩쓸려서 나를 잃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나다운 모습을 알아주고, 아껴주고, 소중하게 여겼을 때 대중분들도 저를 사랑할 수 있고, 저도 자신 있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확신을 얻게 된 계기에 대해 묻자 유아는 "고민에 빠지고 아픔의 시간도 필요한 것 같다"라며 "어느 순간 내가 잘하고 있는지 의심이 된 순간이 필요했다.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한 날도 있었고, 가끔은 춤을 보여드리는 것이 무서운 딜레마에 빠진 순간도 있었다. 옛날에는 그런 시간이 무섭고 멍처럼 느껴졌는데, 지금은 그런 시간이 있었기에 '내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구나'라며 스스로 칭찬해 주고,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답했다.

끝으로 스스로를 '어떤 아이'로 정의하면 무엇일 것 같냐고 묻자 유아는 "스스로의 주제를 아는 아이라고 하고 싶다"라며 "자신의 상황을 잘 이해하면 주제 파악을 잘했다고 하는데, 제가 처한 환경이 어떤지, 어떤 모습이 되고 싶은지, 그러기 위해서는 뭐를 해야 하는지 고민하며 길을 찾아가는 것 같다. 또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아이다. 가끔은 내가 너무 섬세한 것은 아닐까 생각도 하지만,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그런 제가 참 좋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