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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희앤썬 우희명 회장 “직원 모두가 자부심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 만들어줄 것”

기사입력 2024.03.18 07:00
  • (주)희앤썬 우희명 회장
    ▲ (주)희앤썬 우희명 회장

    “우리 호텔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내 목표”

    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강남(이하 AC 호텔)에서 만난 (주)희앤썬 우희명 회장이 이같이 말했다. 

    희앤썬은 AC 호텔과 목시 서울 인사동을 소유하고 있는 국내 호텔운영전문기업이다. 창립 2주년을 맞은 AC 호텔은 국내 유일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호텔이자 강남에 위치한 현대적인 모던함과 실용성을 갖춘 호텔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AC 호텔의 프리미어 풀 스위트와 프리미어 풀 객실은 호캉스족 사이에서 야외 테라스 프라이빗 풀을 갖춘 인스타그래머블한 객실로 입소문이 나 몇 달 전에 예약해도 객실 예약이 힘들 정도로 인기가 높다. AC 호텔을 강남권을 대표하는 비즈니스호텔로 만든 주역은 '가족친화경영'이라는 경영 신념을 가지고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우희명 회장이다. 디지틀조선일보가 AC 호텔에서 희앤썬 우희명 회장과 만나 경영 철학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 Q. 호텔 소개와 본인 소개도 함께 부탁드린다.

    A. 사회생활 첫 시작이 호텔 경영인은 아니었다. 메이저 건설회사에서 엔지니어로 25여 년간 근무하며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2003년 퇴직을 준비하던 중 우연히 신문을 통해 2007년 당시 5스타 호텔이 많고 4성급의 호텔이 부족하다는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이에 호텔업에 뛰어들기로 결심하고, 2012년 한국에 머큐어 브랜드를 단 첫 호텔을 오픈했다. 이후 강북에서는 2019년 메리어트 브랜드인 '목시 서울 인사동'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 직격탄을 맞아 그동안 모아놓았던 매출이 모두 바닥을 치게 됐다. 좌절할 수만은 없었다. 그 시기를 기회라고 생각하고 머큐어 강남 쏘도베의 전면 리모델링을 진행해 2022년 메리어트 브랜드인 '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강남'도 한국에 첫선을 보이게 되었다.

    Q. 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강남이 창립 2주년을 맞았다. 소감이 어떤가.

    A. 호텔에 방문해 주신 많은 고객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2년간의 여정은 매우 의미 있고 성공적이었다. 고객들과의 소중한 만남은 AC 호텔을 높은 수준의 호텔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앞으로도 최상의 서비스와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Q. 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강남은 타 AC 호텔과는 조금 다른 컨셉이다. 보통 어디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편인가?

    A. 출근 후 제일 먼저 보는 것이 고객들의 리뷰다. 리뷰를 보면 보이지 않았던 문제도 알 수 있고, 고객의 불편함도 파악할 수 있다. 그중에 하나가 머큐어로 운영하던 때에 호텔에 수영장이 없어 아쉽다는 의견이었다. 그래서 AC 호텔을 오픈하면서 3층의 발코니에 수영장이 있는 객실을 만들게 되었다. 그리고 객실 8개를 터서 리틀 챔피언 브랜드와 함께 어린이들을 위한 키즈 라운지까지 만들게 되었다. 매일 다양한 고객들의 리뷰를 보고 있다 보니,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MZ세대뿐만 아니라 가족 투숙객까지 폭넓은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AC 호텔을 만들게 되었다. 그래서 해외의 타 AC 호텔과도 조금은 차별화된 컨셉을 가지게 된 것이다. 특히 AC 라운지는 다른 나라의 AC 호텔을 가도 볼 수 없는 공간이다. AC 라운지는 일반인은 출입할 수 없고 오직 투숙객만 들어갈 수 있는 특별한 장소라서 투숙객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다.

    고객의 리뷰와 니즈를 항상 보고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을 AC 호텔에 반영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AC 라운지에 무료 커피만 제공되니 아쉽더라는 코멘트가 있어 현재 쿠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AC 키친도 골드 키위를 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서 이를 바로 반영해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고객들의 후기를 꼼꼼하게 보면서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 AC 호텔을 더욱더 발전시킬 것이다.

    Q.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 추세에 있다. 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강남과 목시 서울 인사동이 모두 서울 대표 위치해 있는 만큼 외국인 방문객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을 위해 특별히 신경 쓰고 있는 서비스가 있나.

    A. 통상 서울 시내 비즈니스호텔에선 단체 관광객이 호텔 객실의 10~15%를 책임진다고 말한다. 단체 손님을 어느 정도 확보해 두면 매출에 대한 부담은 줄어들지만, 다른 고객 입장에서는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 누구나 편하게 쉴 수 있는 호텔을 만들고 싶어서 단체 관광객은 일절 안 받고 있다. 

    특히 AC 호텔과 목시 서울 인사동, 두 호텔 모두 방문객의 약 90%가 외국인 고객이다. 그래서 이들이 한국 문화를 더 깊이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면 AC 호텔은 AC 키친과 룸서비스를 통해 K-FOOD(한국 음식)를 특별히 선보이며, 고객들이 한국의 다양한 맛과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 고객을 위해 분기별로 메리어트 해외 셰프 초청 프로모션을 통해 다른 나라의 음식도 선보이며 해외 셰프에게도 한국 음식을 알리고 있다. 얼마 전, 태국 셰프 초청 프로모션 기간에는 태국 대사관에서 대사가 직접 호텔에 방문해 한국에서 맛본 한국 음식 중 가장 맛있게 먹었다며 감사장을 전달한 바 있다.

    목시 서울 인사동은 한국의 전통과 현대적인 매력을 함께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매주 화요일은 댄스 버스킹을 하여 외국인 고객들이 즐거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두 호텔은 외국인 방문 비율이 높은 만큼, 올해에도 외국인 고객을 위한 독특하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다. 고객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있다.

  • (주)희앤썬 우희명 회장
    ▲ (주)희앤썬 우희명 회장

    Q. 올해 11주년을 맞이하는 강남구 어르신 초청 행사가 열리는 이유와 내용은 무엇인가. 그 외에서도 사회 기여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활동들이 있었나.

    A. 예전부터 어머니께서는 항상 주변에 베풀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초등학생 때부터 서울에서 유학 생활을 하면서도 집에 갈 때마다 어머님께서 반복적으로 하셨던 말씀이다. '남에게 못하면 잘되는 사람 하나 없다'는 이야기를 어려서부터 듣고 자랐기 때문에 주변인들에게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다. 이에 희앤썬 창립 이래 지난 2012년을 시작으로 꾸준하게 지원 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올해로 11주년을 맞이하는 강남구에서는 지역 내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를 개최한다. 독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호텔에 초청하여 점심 식사를 제공해 드리는데, 이는 어르신들에게 따뜻하고 맛있는 식사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지역 사회의 소통과 연대를 촉진하고자 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별한 날을 함께 나누며 지역 사회 구성원들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어르신들이 소외되지 않고 특별한 존재로 인식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행사를 통해 강남구는 지역사회의 연대와 관심을 나타내며,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 

    이외에도 국내외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총 14곳의 단체에 계속해서 후원하고 있으며, 코로나 기간에도 호텔은 어려웠지만 누군가는 더 어려운 시기일 것으로 생각하여서 중단 없이 계속 지원했다. 작년부터는 한 곳 더 늘려서 현재 15곳의 단체에 지원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장, 성남시장, 대한적십자사, 성남시장애인복지관 및 강남복지재단 각 학교 장 등에서 표창장, 착한기업, 바른기업표창과 23년에는 강남구청장 감사패를 수여받았다. 나도 사회에 많은 도움을 받아 우리 기업이 발전하였으므로 이제는 베풀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지속하고 있는 사회 환원 활동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사회 기여는 계속해 나갈 생각이다. 

    Q. (주)희앤썬은 직원 복지에도 많은 신경을 쓰는 회사로 알고 있다. AC 호텔 서울 강남과 목시 서울 인사동에서는 어떤 직원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나.

    A. 나의 경영 신념은 '직원을 가족과 같이 생각하자'다. 이에 ㈜희앤썬 즉, AC 호텔과 목시 서울 인사동 호텔은 가족친화경영 신념에 따라 매달 직원 및 직원 가족들의 생일, 결혼기념일을 함께 모여 축하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어학 지원금, 창립기념일, 명절 수당 및 가족 지원금(결혼준비금, 출산지원금, 육아지원비 등), 생활안정자금, 장기근속포상(5년, 10년) 등의 직원 복리후생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요즘은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이 정말 힘든 시대다. 그래서 우리 회사는 출산에 대한 복지를 정말 많이 신경 쓰고 있다. 아이를 낳는 직원들에게 축하 차원에서 출산 당일에 미역과 배냇저고리도 선물을 함께 보내주며, 출산 지원금도 주고 있다. 재직이 1년 미만인 직원에게는 100만 원, 1년 이상인 직원에게는 200만 원을 그리고 2년 이상자는 300만 원을 지급한다. 이것은 남녀 모두 동일하게 제공되는 복지제도다. 또한, 회사 치원에서 매달 10만 원씩 적금을 넣어 주는 제도도 있다. 2023년에 직원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에 그 적금제도에 금액도 올해부터는 20만 원씩으로 증액했다. 이렇게 하면 복리 후생비로 445만 원 정도를 직원들에게 1년간 추가로 제공하는 셈이다. 올해부터는 대학가는 자녀를 위한 학자금도 제공도 하고 있다. 

    내 꿈은 호텔업계에서 우리 회사 직원들이 최고의 셀러리와 대우를 받는 사람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직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복지를 고민하고 제공할 예정이다.

    Q. 호텔업계에서 직원들에게 이렇게 많은 복지 혜택을 주는 곳은 흔하지 않다. 또 어떤 복지 혜택이 있나.

    A. 우리 호텔에는 계약직이라는 것이 없다. 또한, 직원의 가족들이 직원이 어떻게 근무하는지 궁금해 하는 경우가 많아서 직원이 되면 가족을 함께 초청해 호텔에 함께 투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가족이 직접 와서 투숙하고 식사도 하며, 직원의 부모님이나 자녀가 어떤 곳에서 일하는지 보고 갈 수 있어서 이 제도도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들었다.

  • 남일대 해수욕장 호텔 & 리조트 신축 예상 조감도
    ▲ 남일대 해수욕장 호텔 & 리조트 신축 예상 조감도

    Q. 머큐어 강남 쏘도베를 운영했고, 목시 서울 인사동을 지난 2019년도에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이어 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강남을 2022년에 문을 연 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계신데, 다소 생소한 경남 사천 지역에 럭셔리 리조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 다음 호텔을 경남 사천으로 정한 이유가 있나.

    A. 사실 강원도 쪽으로 동해안에 호텔을 지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에 동해안은 너무 생활형 숙박시설이 많아서, 마음을 접었었다. ‘사천’을 추천받고 가보았는데 남일대 리조트 2층에서 외부를 바라보는 남일대 해수욕장 조망이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이외에도 사천은 평화로운 해변과 자연 생태계가 조화를 이루어 자연 속에서 휴식과 여유를 즐기기에 이상적인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독특한 지리적 조건으로 아름다운 섬들이 많아 휴양지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호텔 & 리조트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Q. 사천의 호텔 & 리조트는 어디까지 진행 되었나. 입지여건을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나.

    A. 리조트 설계는 국제 공모로 선정한 네덜란드 회사인 UN 스튜디오가 맡았다. 대지만 2만 8천 평으로 국내에 없는 럭셔리 호텔&리조트라고 확신하며, 전 객실 오션뷰로 사천까지 오시는 고객 단 한 분도 뷰로 인해 실망하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다. 다른 지역으로 이동 없이 사천에서 원하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형 패키지도 선보일 예정이다. 제주도는 날씨가 안 좋으면 복귀하기가 힘든데 사천 신축 예정지는 공항에서 25분, 진주에서 KTX로 30분 거리로 항공 뿐만 아니라 철도까지 문제없다. 우주 항공청도 개청 예정으로 사천시에서도 MOU 체결 후 많은 기대와 도움을 주고 있다. 

    Q. 사천의 호텔 & 리조트는 언제 문을 열고, 어떤 컨셉으로 운영될 예정인가. 

    A. 사천의 호텔&리조트는 2026년부터 착공 예정이며 2028년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컨셉은 경남 사천의 풍부한 자연 경관과 아름다운 해안선을 최대한 살려, 고요하면서도 풍부한 휴양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프라이빗하고 럭셔리한 독립 풀 빌라부터 5성급의 호텔, 타워형 콘도까지 다양한 숙박 시설이 제공되어 고객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특별한 경험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로써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품격 높은 숙박 경험할 수 있는 호텔 & 리조트로 운영될 것으로 기대하여도 좋다.

    Q. 이렇게 바쁘신데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시나?

    A. 젊은 시절에는 야구 등으로 체력관리를 했다. 지금은 출근 전 매일 수영과 주기적으로 골프를 하고 있다. 이에 2022년에는 아시아나 CC에서 72타로 홀인원보다 어렵다는 나이보다 적은 타수를 기록한 '에이지 슈터'(Age Shooter)도 해봤다.

    Q. 올해도 바쁜 한 해가 되실 것 같다. 올해 세운 목표나 계획이 있나. 

    A. 올해는 사천 호텔 & 리조트를 틀을 쌓아가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경남 사천 호텔 & 리조트 건설을 위해 해외의 유명한 호텔 및 리조트들을 직접 방문하여 세계 각지의 호텔 및 리조트에서 장점을 파악하여 설계에 반영하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이를 통해 경남 사천 호텔 & 리조트가 국제적인 수준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의미 있고 성취감도 있는 바쁜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회장님의 최종 꿈이 궁금하다.

    A. 우리 호텔에서 일하는 모든 분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특별한 환경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내 목표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일터가 되도록 노력해 보겠다. 모두가 진심으로 일하는 우리 직원들이 있어서 함께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러한 직원과 함께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 꿈은 마음먹기 마련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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