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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의 모발 성장 촉진 효과 입증

기사입력 2024.03.11 14:27
  • 피부 개선 및 관절 건강 향상을 위해 사용되는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가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도 있음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권정택) 피부과 김범준 교수 연구팀(중앙대 피부과학교실 김유진·이정옥 박사)은 최근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Low Molecular Weight Collagen Peptide; LMWCP)의 모발 성장 촉진 효과를 입증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사람 모발의 모유두 세포(Human dermal papilla cells; hDPCs)와 사람 모발(Human hair follicles; hHFs), 실험 쥐(C57BL/6) 모델을 대상으로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LMWCP)’를 각각 투여해 효과와 작용 기전을 분석했다.

  • 쥐의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LMWCP)’과 발모제(Minoxidil) 효과. (A) 0, 10, 및 13일 차 마우스 등 피부 모발 변화 사진, (B) 10일 차 마우스 피부색 지수 그래프, (C) 13일 차 마우스 피부의 모발 성장 영역 그래프 /이미지 제공=중앙대학교병원
    ▲ 쥐의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LMWCP)’과 발모제(Minoxidil) 효과. (A) 0, 10, 및 13일 차 마우스 등 피부 모발 변화 사진, (B) 10일 차 마우스 피부색 지수 그래프, (C) 13일 차 마우스 피부의 모발 성장 영역 그래프 /이미지 제공=중앙대학교병원

    그 결과,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LMWCP)’가 사람 모발의 모유두 세포(hDPCs)에서 세포 증식과 미토콘드리아의 잠재력을 증가시키며, 모발 성장인자(EGF, HB-EGF, FGF-4, FGF-6)의 분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LMWCP)’가 세포의 성장 및 생존과 관련된 신호전달 역할을 하는 효소(Akt)와 세포 노화 조절인자인 글리코겐 합성효소 키나제-3β(GSK-3β) 및 모낭 형성과 유지에 관여하는 주요 인자인 β-카테닌(β-catenin)의 인산화를 증가시켜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연구팀은 사람 모발(Human hair follicles; hHFs)의 배양 실험에서도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LMWCP)’가 모발 성장을 촉진하고, 새로운 모발 생성 유도 활성을 증가시키는 것을 패치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

    또한, 실험쥐(C57BL/6) 모델에서도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LMWCP)’가 모발의 개수 증가와 빠른 모발 생장기(anagen phase) 진입을 유도하여 모발의 성장을 빠르게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가 실험 쥐 등의 피부에서 단백질인 다양한 케라틴(keratins)의 발현을 증가시켜 모발의 성장뿐만 아니라 윤기 개선에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SCIE 급 국제학술지인 ‘미생물생명공학저널(Journal of Microbiology and Biotechnology)’ 최신 호에 게재되었으며,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KMB) 우수논문으로 선정됐다.

    연구팀은 그동안 일부 연구에서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증거가 제시되었지만,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LMWCP)’의 모발 성장 촉진 활성 및 작용 기전을 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서 실험실적 수준으로 저분자 콜라겐이 모발 성장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라며,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LMWCP)’는 피부와 모발의 안전한 천연 성분으로써 부작용을 줄이면서 탈모 증상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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