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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4명이 비만’ 대한비만학회, 비만 관련 정책 심포지엄 개최

기사입력 2024.03.08 17:29
  • 최근 급증한 국내 비만 유병률 실태를 진단하고, 비만 관리 대책을 제안하는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대한비만학회는 8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개인 및 사회에 큰 부담을 야기하는 비만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비만 진료 급여를 위한 건강보험정책과 ▲지방자치 시대, 건강한 주민을 위한 방안의 두 가지 주제로 펼쳐졌다.

  • 박철영 대한비만학회 이사장 /사진=김정아 기자
    ▲ 박철영 대한비만학회 이사장 /사진=김정아 기자

    박철영 대한비만학회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현재 비만에 대한 이미지 왜곡이 매우 심각하다”며,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비만 문제 해결을 위해 치료 관점에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지역 사회와 관련한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비만 진료 급여를 위한 건강보험정책’ 심포지엄에서는 김성래 교수(대학비만학회 회장)와 김종화 교수(대학비만학회 윤리위원회 이사)의 주재로 네 건의 주제 발표와 패널 토의가 펼쳐졌다.

    ‘최신 연구 결과에 따른 비만 진료 급여기준 제언’을 주제로 발표한 허연 교수(을지의대 가정의학과)는 비만 단계가 높을수록 제2형 당뇨병, 심근경색, 뇌졸중 등 만성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며, 국가 차원의 체계적 비만 관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지난 10년간 국내 성인 비만율은 꾸준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 10년간 국내 성인 비만율은 꾸준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으로 인한 사회 경제적 손실 추정’에 대해 발표한 이선미 건강관리연구센터장(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은 최근 5년(2017~2021)간 비만의 사회경제적 비용은 연평균 7% 증가하는 등 오늘날 비만의 사회경제적 손실이 흡연, 음주보다 더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만으로 인한 의료비 손실 비중이 높아지며 건강보험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에서도 비만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방안이 적극적으로 검토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김원석 교수(을지의대 가정의학과)는 ‘건강 취약계층 비만과 건강 형평성’에 대해 발표하며 의료취약계층의 적극적인 비만 치료를 위한 보험 급여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가은 대한비만학회 보험법제위원회 이사는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사업과 비만 관리’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지방자치 시대, 건강한 주민을 위한 방안’에 대한 심포지엄에서는 비만에 영향을 주는 지역간 건강불평등 문제의 원인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한 세 건의 주제 발표와 패널 토의가 진행됐다.

  • 2023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 강원도가 전국에서 가장 비만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 2023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 강원도가 전국에서 가장 비만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높은 비만율이 지역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발표한 조윤정 교수(대구가톨릭의대 가정의학과)는 지역별 유병률 차이는 비만의 보건학적 문제 중 하나라고 지적하며, 국내 비만율은 도시 대비 농촌 산간 지역이 더 높은 경향을 보이고 특히 강원도의 비만율이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정은 교수(서울대 식품영양학과)는 ‘강원특별자치도에서의 건강코호트 연구’를 발표하며 타지역보다 비만율 높은 강원 지역의 실태를 소개했고, 김동현 교수(한림의대 사회의학교실)는 ‘지역사회 기반 만성질환 관리 방향’에 대한 발표로 지역 사회의 건강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정책에서 건강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비만학회 박철영 이사장은 “비만은 현재와 미래의 질병 부담에 가장 큰 원인이 될 것”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우리의 현주소를 인지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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