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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고객 자산관리 기준을 상품판매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대전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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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우리은행은 자산관리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고객에게 드리는 자산관리 6대 다짐’을 발표했다.
먼저, 우리은행은 AI 기반 시장예측 시스템을 구축하고, 과거수익률에 더해 미래수익성까지 반영한 자체개발 투자상품 평가모델 WISE를 본격 가동했다. 이 모델을 통해 은행은 투자상품의 과거 단순 수익률에만 의존하지 않고 향후 기대되는 수익성, 안정성, 효율성까지 반영한 상품을 선별해 고객에게 추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에서는 우리은행이 만든 ‘자산관리드림팀’이 직접 단상에 올랐다. 자산관리드림팀에는 우리은행이 최근 영입한 부동산 전문가 함영진(前 직방 빅데이터랩장)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을 비롯해 투자전략, 제테크, 세무 등 각 분야별 대표 전문가 12인으로 구성됐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앞으로 고객에 대한 1:1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불특정 다수 고객에 대한 대학 강연, 언론 기고, 방송 출연 및 유튜브 콘텐츠 등을 통해 우리은행의 자산관리 역량을 홍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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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자산가 전용 ‘투체어스W(Two Chairs W)’도 확대한다. 투체어스W는 우리은행의 자산관리 특화 영업점 브랜드로, 엉업현장에서 검증된 마스터급 PB지점장을 고객 접점에 전진 배치해 1:1로 마주 앉아 원스톱으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7월 투체어스W 청담과 대치를 시작으로 올 1월에는 ‘투체어스W 부산’을 개점했으며, 2026년까지 반포, 강북 등 주요 거점에 투체어스W를 2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우리은행은 고객 자산을 내 가족 자산이라는 마음을 기본으로 하되, 완전판매 달성을 위해 냉철하게 판단한다는 원칙을 영업문화로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자산관리그룹 임원, 부서장들이 직접 전국 33개 영업본부를 찾아 영업 현장의 PB인력과 함께 고객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동시에 불완전판매·상품설명 미비 수익률 보장 등 불건전영업에 대해 PB자격 박탈은 물론, 손실이 발생한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냉정하게 책임을 따지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활용하기로 했다.
또한 고난도 상품 가입 3일 후까지 고객 가입 의사를 재확인하는 프로세스를 도입한다. 상품 가입 후 고객에게 투자유의 동영상 숏품을 발송해 다시 한번 상품에 대해 설명하고, 가입 의사를 확인함으로써 완전판매에 100% 근접하겠다는 것이다.
송현주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은 “올해는 홍콩H지수 ELS로 인해 금융권에 대한 고객들의 불신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생존을 위해서라도 은행들이 자산관리 서비스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 부행장은 “우리은행 자산관리영업의 비전처럼, 고객은 은행을 ‘믿고 맡길 수’ 있어야 한다”며, “신뢰라는 바탕이 있어야만 거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반드시 증명하고, 자산관리전문은행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 송정현 기자 hyune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