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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제인, 최소라 입은 ‘검정 웨딩드레스’, 누구한테나 어울릴까?

기사입력 2024.03.07 13:46
  • 사진= 레이디 제인 SNS
    ▲ 사진= 레이디 제인 SNS

    최근 일본 매체들이 결혼을 앞둔 일본 예비 신부들 사이에 검정 웨딩드레스가 유행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들은 이번 유행이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 한국 유명인들의 영향으로 시작되었다며,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웨딩 촬영한 가수 레이디 제인, 걸그룹 AOA의 전 멤버 유나의 SNS 공개 사진을 소개했다. 또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각자의 개성을 살린 특별한 결혼식을 준비하고 싶은 신부의 의지가 반영되며 더욱 유행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 사진= AOA 전 멤버 유나 SNS
    ▲ 사진= AOA 전 멤버 유나 SNS

    순백의 웨딩드레스는 언제 생겼나

    웨딩드레스 하면 흔히 흰색을 떠올리지만, 20세기 이전까지는 흰색 웨딩드레스가 잘 사용되지 않았다. 옷감이 귀하고 표백 기술 또한 발달하지 못했던 과거에는 흰색보다는 노란색, 분홍색, 금색 등 유색의 드레스를 이용하거나 검은색을 입기도 했다. 또 이러한 결혼식 예복은 일부 부유층만이 누릴 수 있었다.

    웨딩드레스의 색상이 흰색으로 정착한 것은 1840년대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의 결혼식 부터다. 당시 여왕이 결혼식에서 입은 웨딩드레스와 면사포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어 큰 주목을 받았고, 이후 흰색의 웨딩드레스는 신부들의 로망이 됐다. 하지만 이 무렵에도 흰색 옷감은 가격이 비싸 일반인들은 쉽게 입을 수 없었다.

    1900년대 들어 표백 기술이 발달해 흰색 옷감의 가격이 내려가자 비로소 일반 여성도 흰색 웨딩드레스를 입을 수 있게 됐다. 그리하여 웨딩드레스 하면 흰색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 색상이 된 것이며, 이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 모델 최소라는 프라다의 최고경영자이자 수석 디자이너인 미우치아 프라다 여사가 선물한 검은색 드레스을 입고 결혼식을 올렸다. /사진= 최소라 SNS
    ▲ 모델 최소라는 프라다의 최고경영자이자 수석 디자이너인 미우치아 프라다 여사가 선물한 검은색 드레스을 입고 결혼식을 올렸다. /사진= 최소라 SNS

    시대 따라 달라지는 색의 이미지, 내게 어울리는 색상 찾기가 먼저

    색상이 가진 이미지는 시대의 사회상이나 개인의 정서에 따라 변한다. 흰색은 순수함, 성스러움 등을 의미하지만,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장례를 치를 때 입는 상복으로 사용해 부정적으로 생각되기도 했다. 반면에 검은색은 상서롭다고 해서 좋은 날에 입기도 했다.

    하지만 각자의 개성과 취향이 다양한 요즘 세대는 검은색하면 연상되는 죽음, 공포, 불안과 어둠의 의미보다는 차분하고 교양 있으며 자신감 있는 이미지를 떠올린다.

    특히 웨딩드레스의 경우 검은색의 축소 효과로 인한 날씬해 보이는 체형 보완, 특유의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 등이 선호도를 끌어 올렸다. 또 최근 유명인들이 입으면서 화제가 되자 이들을 따라 하고 싶은 대중의 심리적인 부분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컬러리스트 이승연 아름다워컴퍼니 대표는 "검은색은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색상이지만, 검은색이 가진 우아함,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모두에게 주진 않는다"며, "유행만 따르기보다는 나의 장점을 살리고 개성을 잘 표현할 방법을 알고 사용할 때 중요한 날 가장 아름다운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나를 표현하기에 색상 만큼 좋은 도구는 없지만, 잘못 쓰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며 "나에게 어울리는 색상을 미리 알고 의상, 메이크업 등 다양한 외적 표현 수단을 선택한다면 그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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