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융합으로 똑똑해져, 일상과 국방에 유용한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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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이 일상의 친구가 되고 있다. 인공지능(AI)‧자율주행 기술로 드론이 모든 산업 분야에 확장되고 있다.
6일 부산에는 드론과 친해질 수 있는 만남의 자리가 마련됐다. 벡스코에서 열린 ‘드론쇼코리아 2024'다. 이곳에선 군사작전에서 무인 드론을 어떻게 활용할지, 도심항공교통(UAM)을 이용한 교통체계는 어떻게 변화할지 등에 관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드론쇼코리아는 ‘드론에 대한 모든 것, 무한한 확장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10개국의 드론 관련 기업 228곳이 881부스 규모로 역대급 참여 부스 수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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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에 열린 개막식에서는 김광회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성일 국방부 자원관리실장이 환영사를 했다. 김광회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드론 산업이 물류, 국방, 교통, 건설, 방제, 치안, 문화와 엔터테인먼트까지 무한하게 확장되고 있다”며 “최첨단 드론 기술의 동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력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와 안보를 지키는 데 드론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드론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9년에 드론산업 육성 조례를 2019년에 제정하고 기업 지원·전문 인력 양성·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드론 허브센터를 건립 중이다. 미래 교통 인프라인 UAM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UAM 산업 생태계 조성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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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 국방부 자원관리실장은 “드론이라는 용어 자체도 1930년대 방공무기의 표적기로 운영하던 데서 용어가 유래가 됐다. 세계적인 군사 강국들이 드론을 활용해 최첨단 무기를 개발‧사용하고 있다”며 “군사형 드론이 감시‧정찰뿐만 아니라 군에서 필요한 통신망 확보, 타격을 위한 핵심적인 도구로 활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AI와 융합을 통해 더욱 똑똑하고 자율적으로 작전이 가능해지는 유용한 수단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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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개막식 이후 VIP 참가자를 위한 부스 방문이 진행됐다. 네스엔텍, 육·해‧공군,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한항공, 베셀에어로스페이서 등을 둘러봤다.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방문했다. 드론으로 하는 농구 경기, e스포츠로 즐기는 드론 축구 경기, 음악과 함께하는 팝 드론 체험, 드론레이싱 VR체험 등이 펼쳐졌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은 드론 기술 발전에 놀라움을 표하면서 실제 업무와 일상에 응용할 방안을 찾았다. 20대 남성 관람객은 “드론 기술이 국방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는 점에 놀랐다”며 “에어택시와 같은 UAM이 막연한 상상이 아니라 조만간 일상이 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50대 여성 직장인은 “드론 관련 B2B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데 실제 기술이 많이 고도화됐다는 점을 느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드론이 활용된다는 점을 보고 놀랐는데, 실제 전시장에 와보니 드론을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드론쇼코리아는 국내 최대 드론 전문 전시회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했다. 부산광역시,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국방부가 주최하고 벡스코, 한국무인기시스템협회가 주관한다.
- 구아현 기자 ainew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