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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피자알볼로’ 이재원 부대표 “한국 전통 수제 피자로 아시아 대표 브랜드 될 것”

기사입력 2024.03.07 06:12
[비전 2024] 이재원 알볼로에프엔씨 부대표 인터뷰
제18회 한국프랜차이즈 대상 대통령 표창 수상
외식 트렌드 변화에 맞춰 가격 인하 단행, 통밀 도우도 개발
국내 500호점, 해외 진출 5개국 50개 매장 목표
  • “피자알볼로는 정직하고, 젊은 브랜드다.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해 ‘기본에 충실한’ 좋은 제품을 만든다는 철학으로, 팔기 위한 피자가 아니라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피자를 만들고 싶다.”

    지난 2월에 만난 이재원 알볼로에프엔씨 부대표는 ‘피자알볼로’에 대해 묻자 이같이 말했다.

    피자알볼로는 이재원 부대표가 친형인 이재욱 대표와 함께 2005년 서울 목동의 작은 가게를 창업하며 시작됐다. 당시 국내에는 미국식 피자가 주류였지만, 피자알볼로는 이탈리안 피자와 한국식 피자를 접목해 소비자를 공략했다. 이 부대표는 “기존 피자 프랜차이즈를 뛰어넘는 품질 좋은 피자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 이재원 알볼로에프엔씨 부대표는 피자알볼로의 제품 개발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사진=김경희
    ▲ 이재원 알볼로에프엔씨 부대표는 피자알볼로의 제품 개발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사진=김경희

    피자알볼로의 제품 개발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이 부대표는 ‘건강한 피자가 가장 기본’이라는 신념 아래 ‘젊고 정직한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는 신선한 재료, 푸짐한 토핑, 수제 피자라는 차별화로 이어져 피자알볼로를 305개의 가맹점을 가진 국내 토종 피자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 ‘기본에 충실하자’는 철학으로 위기 극복…지난해 가격 인하 정책 펼쳐

    코로나 엔데믹, 물가 상승 등의 여파로 국내 외식 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피자알볼로는 꾸준히 성장해왔다. 이 부대표는 이와 같은 성장 비결로 ‘기업 철학’을 꼽았다. 업계의 할인 위주 마케팅, 자극적인 미국식 피자의 맛에서 벗어나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재료와 정성으로 차별화된 미식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신념이 경쟁력이 되었다는 설명이다.

    실제 피자알볼로는 지속해서 물가가 상승한 지난해 가격을 오히려 하향 조정해 업계에 큰 화두를 제시했다. 피자 1판의 판매가는 평균 약 4000원, 사이드메뉴는 평균 약 730원가량 낮춘 파격 인하했다.

    이 부대표는 “기본에 충실하고 정직하게 팔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 인하로 손실이 발생하긴 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 만족’”이라며, “합리적인 가격에 높은 품질의 피자를 즐길 수 있도록 인하한 가격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자알볼로의 또 다른 성장 요인은 가맹점주와의 상생이다. 이재원 부대표는 지난해 피자알볼로에 여러 이슈가 있었다며, “본사의 유통 물류 이윤을 축소하는 등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피자알볼로 매장 내부 전경.
    ▲ 피자알볼로 매장 내부 전경.

    피자알볼로는 가맹점과의 관계를 견고히 하고 내실을 다지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정기적인 장인교육과 사업설명회를 진행하고, 가맹점주의 휴가를 대신해 본사 직원이 매장을 운영해주는 알케이션 등이 그것이다. 최근에는 LSM(Local Store Marketing·지역 점포 마케팅)의 일환으로 매장을 적극적으로 운영하시는 고매출 가맹점을 선정해 치즈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가맹점 친화 정책도 펼치고 있다.

    이 부대표는 “프랜차이즈를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으로 접근하기보다, 자사가 가진 능력을 바탕으로 우리 브랜드를 선택해 준 가맹점주님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고객 만족 위한 차별화된 메뉴 개발…중심은 ‘좋은 식재료’

    피자알볼로는 수제 피자를 고집하며 반죽부터 수제 마늘빵까지 직접 만든다. 창업 때부터 현재까지 ‘수제로 제대로 알볼로’라는 슬로건을 토대로 정성이 담긴 피자를 위해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대표메뉴인 쉬림프&핫치킨피자는 가장 인기 있는 제품으로, 전체 피자 판매량의 15~16%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단호박피자, 고구마피자와 목동피자, 전주불백피자, 영천마늘 불고기피자처럼 지역명을 넣은 피자 시리즈도 스테디셀러 제품이다.

    이 부대표는 “알볼로의 철칙인 품질 우선 경영 방침을 기반으로 각 재료 본연의 특징을 살려 맛의 균형을 극대화하고,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피자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볼로 맛의 핵심은 도우 반죽의 충분한 발효와 수분 함량에 있다. 효모를 많이 사용해 단기간에 발효, 베이킹하면 생산성은 좋지만 소화감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그는 “흑미 도우의 경우 최소한의 이스트에 많은 양의 물로 저온에서 72시간 동안 천천히 발효시켜 소화감이 좋고 고소한 풍미가 우수하다”며, 토핑에 첨가제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사용하던 흑미도우 외에도 로마식 통밀 도우를 적용한 신메뉴 포함 이탈리안통밀도우 피자 5종을 출시했다. 로마식 통밀 도우를 개발하기 위해 이탈리아 현지답사와 많은 문헌을 참고해 이탈리아 전통 제빵 기법을 재현했다.

    이 부대표는 “로마식 통밀 도우로 만든 제품이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라며 “현재 신메뉴 영천마늘 불고기피자의 전체 피자 매출 점유율은 6%대로 이를 합산한 통밀도우 피자라인의 전체 피자 매출 점유율은 10%를 달성 중이다”고 말했다.

  • 신제품 영천마늘 불고기피자 /사진=피자알볼로
    ▲ 신제품 영천마늘 불고기피자 /사진=피자알볼로

    올해 1월에는 영천시와 협업해 영천마늘피자 2종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 광고는 시니어 모델을 기용해 패셔너블한 농부 콘셉트로 촬영해 유튜브 채널에 공개됐다. 이 부대표는 “유쾌하다는 반응과 함께 현재 조회수 200만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신제품 홍보를 위한 프로모션도 계획 중이다. 지난해 진행한 게임 원신과 협업이 소비자 긍정적 반응을 보여, 올해도 게임 내 높은 충성도를 지니고 있는 게임사와의 콜라보로 충성고객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 부대표는 “이러한 활동들이 누적되어 브랜드 주목도를 높이고, 가맹점주와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전했다.

    ◇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아시아 대표 피자 브랜드’로 도약

    피자알볼로는 국내 시장에서의 내실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해외 진출을 통해 아시아 대표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 부대표는 “VISION 5555 미션을 세웠다. 가맹점 월평균 5000만원, 피자알볼로 500호점, 해외 진출 5개국 50개 매장 운영이 목표”라고 말했다.

    올해는 영천마늘피자에 이어 홍성 한우와 춘천 방울토마토 같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신메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자사 모바일 매출 점유율 15%를 목표하고 있다. 이 부대표는 “목표 달성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은 앞서 진행했던 중국 진출 경험을 발판으로 재정비할 계획이다. 피자알볼로는 지난 2016년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으로 중국 상하이에서 3개의 가맹점을 운영했으나, 2020년 코로나 펜데믹의 여파로 사업을 철수했다. 

    이 부대표는 “마스터프랜차이즈 신규 계약으로, 중국 산동성 연태 1호점을 상반기 내에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후 중국 지역 확장과 이를 기반으로 동남아 지역 구매자 확보가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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