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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부터 애니메이션 '브레드이발소: 셀럽 인 베이커리타운' 등 한국 영화와 애니메이션이 삼일절 관객의 큰 사랑을 받았다. '듄: 파트2'와 '웡카'까지 가세하며 오랜만에 극장가가 북적였다.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삼일절 연휴였던 3월 1일부터 3월 3일까지 박스오피스 1~5위에는 영화 '파묘', '듄: 파트2', '웡카', '브레드이발소: 셀럽 인 베이커리타운', '건국전쟁' 순으로 자리했다.
영화 '파묘'는 삼일절 연휴에만 233만 5,941명의 관객을 더하며 파죽지세 흥행세를 이어갔다. 현재 누적관객수는 603만 3,200명. '파묘'는 부자 박씨(김재철) 집안에 벌어지는 기이한 일로 인해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하게 된 풍수사 상덕(최민식), 장의사 영근(유해진), 그리고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지난달 22일 개봉 후, 입소문을 타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은 관객의 호응을 얻고있다.
이에 영화 '파묘'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김재철은 친필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자신의 세 번째 오컬트 장르 작품인 '파묘'를 통해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낸 장재현 감독은 "시나리오 열심히 빨리 쓰겠습니다"라는 글로 호응을 얻기도 했다. -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티모시 샬라메의 출연작 두 편이 나란히 삼일절 연휴 박스오피스 2위와 3위에 올랐다. 영화 '듄: 파트2'는 55만 2,287명의 관객을 모으며 현재 누적관객수 82만 800명을 기록했다. 또한, '웡카'는 17만 3,26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현재 누적관객수 329만 7,974명을 기록했다. 티모시 샬라메는 내한 기자회견 당시 두 작품이 선보이게 된 것과 관련 "혼란스러울 것 같다"라고 웃으며 "영화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가진 나라 한국에서 (제 출연작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면 너무 감사할 것 같다"라고 기대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리고 관객들은 '관객수'로 그 말에 화답했다.
국내 애니메이션의 저력도 눈에 띈다. 애니메이션 '브레드이발소: 셀럽 인 베이커리타운'은 롯데시네마 단독 개봉임에도 삼일절 연휴 동안 8만 6,08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삼일절 박스오피스 4위를 차지했다. 현재 누적관객수 10만 4,963명. 지난 2019년부터 인기리에 방송된 시즌제 TV 애니메이션 '브레드이발소'의 첫 극장판으로 이발소에서 벌어지는 브레드 사장님과 직원 초코, 윌크, 그리고 반려견 소시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현실에 대한 풍자와 함께 웃음과 감동까지 더해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삼일절 박스오피스 5~10위에는 영화 '건국전쟁', '아이엠 티라노', '귀멸의 칼날: 인연의 기적, 그리고 합동 강화 훈련으로', '소풍', '사운드 오브 프리덤', '바튼 아카데미' 순으로 자리했다.
- 조명현 기자 midol13@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