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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 외식 산업·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기사입력 2024.03.03 13:00
  • 사진 = 빔모빌리티 제공
    ▲ 사진 = 빔모빌리티 제공

    마이크로모빌리티와 지속가능한 교통수단을 연구하는 국제 비영리 기관 MRP(Micromobility Research Partnership) 협회는 최근 미국 아메리칸마케팅협회가 발표한 보고서 내용을 인용, 전동킥보드를 포함한 퍼스널모빌리티가 지역 외식 산업 및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발표했다.

    미국 최대 마케팅 단체인 아메리칸마케팅협회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도시 내 전동킥보드 도입이 지역 레스토랑 매출에 긍정적인 경제 효과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이전인 2017년 1월부터 2020년 2월까지 미국 98개 도시에 위치한 391개 레스토랑에 방문한 220만명의 구매 행태를 조사한 결과, 전동킥보드를 도입한 지역에서의 레스토랑 매출 비중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동 편의성이 높아진 지역으로의 인구 유입이 증가하면서, 해당 지역 내 외식 산업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미국 내 전동킥보드가 도입된 지역에서의 레스토랑 지출 금액이 평균 5.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내 20개 도시에서 전동킥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전동킥보드 활용 목적으로 '레스토랑 방문'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카고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42%가 전동킥보드 이용 목적으로 레스토랑 방문을 꼽았다. 이외에도 시애틀, 산타모니카, 밀워키에서는 각각 15%, 15.5%, 14.4%의 응답자가 식사를 하러 가기 위해 전동킥보드를 이용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아메리칸마케팅협회 관계자는 "전동킥보드와 같은 퍼스널모빌리티가 외식 산업 소비를 증가시키며, 이러한 소비 증가가 주변 상가 등 비 레스토랑의 매출 감소로 이어지지 않는다"며, "협회는 이를 통해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 향후 관련 연구를 지속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MRP 협회 수석 파트너 벨푸르트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퍼스널모빌리티가 새로운 교통수단으로써 도시 내 교통 체계의 다양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전동킥보드를 포함한 퍼스널모빌리티의 도입이 이동 편의성을 넘어 지역경제 등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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