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터립스 LLM 브랜드 ‘벨라(BELLA)’에 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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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터랩스가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과업을 수행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선보였다. 기존 생성형 AI가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이 심하고 단순한 답변 업무만 가능한 ‘인턴’이었다면 더 고도화된 업무를 할 수 있는 ‘정규직’ AI 비서다. 사용자가 목표를 제시하면 AI가 문제 해결을 위한 의사결정을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수행할 수 있다. 스켈터랩스는 이 에이전트를 기업용 대형언어모델(LLM) 브랜드인 ‘벨라(BELLA)’에 접목, 고객사가 쉽게 활용할 수 있게 했다.
AI 에이전트는 실질적으로 업무를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는 AI 기능이다. 단순한 질의응답 수준을 넘어 사용자가 부여한 과업의 완료를 위해 AI 스스로 고차원적인 문제를 분석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최소 단위로 분석해 문제를 처리한다. 이 과정에선 AI가 활용할 수 있는 플러그인 형태의 여러 도구와 상호작용해 정보를 수집하고 문제를 처리할 방법을 찾는다. 이후 답변을 찾을 때까지 수차례 계획과 실행, 결과 분석 과정을 반복해 최적의 결과물을 내놓는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에게 엔드투엔드(End-to-end)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이전에는 사용자가 제품을 검색하고 결과를 받아 구매 링크로 안내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사용자가 원하는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것 까지 AI 에이전트가 수행할 수 있다. 일례로 “출퇴근용 자동차를 알아보고 있어”라고 요청했을 때,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상황과 요구 사항을 분석해 예산, 연비, 차량 유형 등을 고려한 맞춤형 자동차 추천 목록을 제공하고 관심 있는 모델에 대한 상세 정보와 함께 딜러 정보까지 연결해주는 과업까지 수행해낸다.
스켈터랩스 내부 운영자를 위한 웹 도구인 벨라 운영 툴(Admin)에 AI에이전트를 접목했다. 이를 통해 기업은 마치 레고 블록을 조립하듯 기업의 목적에 부합하는 필요 기능들을 챗봇에 손쉽고 신속하게 구축할 수 있다.
스켈터랩스는 지난 8년간 자연어처리(NLP), 자연어이해(NLU), 인텐트 분류, 기계번역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대화형 AI 제품 개발을 진행해왔다. AI가 사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파악해 정확도 높은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기틀을 다져온 스켈터랩스는 AICC 구축과 LLM 솔루션 제공 등 기업간거래(B2B) 위주의 AI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번 AI 에이전트 출시로 스켈터랩스는 기업용 언어모델 서비스 선두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사실 스켈터랩스는 동종 기업과 비교해 소형대규모언어모델(sLLM) 상용화 등에 살짝 뒤처진 감이 있었다. 하지만 AI 에이전트는 동종 기업보다 빠르게 선보여 시장 확대에 유리한 입지를 갖게 됐다. 스켈터랩스 관계자는 “사실 우리는 기술을 상용화하거나 상용 사례가 있을 때 공개하는 편”이라며 “우리가 자랑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어야 사용자들이 AI를 믿고 활용할 수 있고 이를 토대로 건전한 AI 시장이 정착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원규 스켈터랩스 대표는 “대화형 AI가 챗봇을 통해 시장에서 인정받기 시작한 것처럼, AI 에이전트는 생성형 AI를 실용적이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데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스켈터랩스는 계속해서 AI 에이전트 기술 고도화 및 제품화에 집중하며 고객의 편익을 높이는 실용주의 AI 기술 개발 선도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동원 기자 thea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