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딸기값 상승으로 ‘금값 딸기’로 불리고 있지만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딸기는 제철 시기에 더욱 달고 신선하게 즐길 수 있고, 새콤달콤한 맛으로 다양한 식품과도 잘 어울려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유통업계는 맛과 비주얼 모두 갖춘 딸기를 활용한 신메뉴로 마케팅이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로 딸기 시즌 제품은 매출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톡톡히 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1월 10일 선보인 ‘2024 베리 굿 딸기 페어’의 베이커리 제품이 누적 판매량 120만 개를 돌파했다. 매년 진행되는 딸기 페어는 온오프라인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6주 만에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
올해 딸기 가격이 급등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진 가운데, 딸기 페어를 통해 상대적으로 부담 없이 딸기를 즐길 수 있었던 것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딸기를 베이커리와 함께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맛과 비주얼로 선보인 점도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1월 선보인 주요 딸기 메뉴들이 전년 대비 판매량 120%를 기록했다. 스트로베리 시즌 음료 4종은 2월 11일 기준 도합 100만 잔의 판매 기록을 세웠다. 작년에는 46일이 걸린 100만 잔 이정표를 단 38일 만에 달성했다. 딸기 케이크의 판매량 또한 전년 대비 30% 가까이 늘었다. 조각 케이크 제품은 하루 평균 약 3000개씩 판매됐다.
커피브랜드 메가MGC커피는 딸기 시즌 메뉴가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 아래 초고속 판매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출시 26일 만에 누적 판매 약 147만 잔을 돌파하며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렸다.
쇼콜라 딸기라떼 프라페는 단일 메뉴 기준으로 1분에 8잔씩 팔렸다. 메가MGC커피는 이번 딸기 시즌 메뉴의 인기 요인을 사랑스러운 컨셉과 비주얼, 최고의 플레이버 조합을 활용한 음료 개발, 고객 취향을 고려한 옵션 운영, 시즌 이슈 등을 뽑았다. 특히, 비주얼과 맛을 강화한 초코 젤라또와 레몬 소르베 옵션을 운영, 취향에 따른 선택지를 늘렸다.
호텔의 딸기 부페도 인기다. 캐치테이블은 제철 딸기 디저트를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전국 유명 호텔 라운지의 딸기 뷔페 큐레이션를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실제로 2주 만에 6만 명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전문 파티시에의 손길이 담긴 고품질의 딸기 디저트에 대한 미식가들의 수요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
유통업계의 딸기를 활용한 신제품을 앞다퉈 출시했다.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는 딸기를 활용한 시즌 한정판 디저트를 선보였다. 봄 시즌 한정판 건과는 ’몽쉘 딸기 생크림 케이크’, ’빈츠 딸기 프로마쥬’, ’딸기라떼 카스타드’, ’딸기라떼 명가 찰떡파이’, ’롯샌 딸기 요거트’, ’크런키 더블크런치바 딸기 요거트’ 등 6종이다. 딸기맛 한정판 빙과도 선보였다. ’돼지바 딸기요거트’, ’딸기마카롱 월드콘’, ’딸기라떼 찰떡아이스’ 등 3종이다. 모두 아이스크림 믹스에 딸기 라떼 믹스를 적용해 진한 딸기맛을 느낄 수 있다.
오리온은 1974년 ‘초코파이情’ 출시 이후 처음으로 케이크 속 마시멜로 대신 크림을 품은 ‘초코파이 하우스’ 2종을 출시했다. 초코파이 하우스는 촉촉한 케이크 사이에 사르르 녹는 우유 크림으로 부드러운 식감을 극대화했다. 초코잼을 더해 진하면서도 풍성한 초콜릿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초코 앤 크림’, 카카오 케이크와 상큼달콤한 딸기잼의 조화가 일품인 ‘딸기 앤 크림’ 두 가지 맛으로 선보인다.
할리스는 ‘생딸기 가득 주스’, ‘딸기 듬뿍 라떼’ 등 딸기 시즌 메뉴에 이어 피스타치오, 유자, 민트 등 이색적인 재료들과 조합한 딸기 시즌 2차 메뉴를 선보였다. 새로운 딸기 메뉴 ‘딸기 피스타쵸 맛있쵸’는 피스타치오 페이스트로 만든 진한 스무디에 딸기와 라즈베리 과육이 담긴 베리 퓨레를 더해 만든 음료다.
폴바셋은 겨울 시즌 한정으로 딸기 아이스크림 라떼, 딸기 설향 우유, 로즈 베리 블렌딩티 등 딸기 시즌 메뉴 6종을 선보였다. 겨울 시즌 한정으로 출시된 ‘딸기 시즌 메뉴 6종’은 출시 1개월만에 누적 판매량이 37만 잔을 돌파하며 좋은 소비자 반응을 얻고 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