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최근 티웨이항공이 인가받지 않은 기체 부품을 사용한 정황을 발견해 조사에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티웨이항공에 대한 특별점검 과정에서 미인가 부품을 활용한 정황을 찾아냈다. 문제의 부품은 항공기 냉난방 역할을 하는 공기조화장치(에어컨디셔닝 시스템)의 정비 과정에서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티웨이 항공이 기체 결함으로 인한 결항·지연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등 정비 분야 지표가 악화한 데 따라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부품 관리, 기체 수리 및 정비 체계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섰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기체 결함에 따른 티웨이항공 운항 지연·결항은 5건에 달한다.

국토부는 추가 조사를 거쳐 티웨이항공에 대한 행정처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티웨이항공 측은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티웨이항공의 운항 횟수가 증가해 안전관리 통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왔다"며, "부적격 부품 사용 여부 등 정비 체계 전반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기업결합을 하는 대한항공의 유럽 4개 노선(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바르셀로나)을 이관받을 예정이다. 이는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승인과 관련한 '조건'에 해당한다.

티웨이항공은 올 6월 파리 취항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4개 노선에 진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