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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특수 노린다” 오곡밥·부럼 매출 껑충…간편식도 인기

기사입력 2024.02.23 17:38
  • 오는 2월 24일 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두고 유통업계가 오곡밥, 부럼 등 식자재 할인 및 프로모션 등 마케팅에 돌입했다.

    ◇ 견과·잡곡·나물 등 식자재 수요 증가로 매출 상승

    GS리테일에 따르면 슈퍼마켓 GS더프레시는 지난해 정월대보름 전후 일주일 매출을 직전 동기와 비교한 결과, 잡곡 등 주요 식재료 매출이 3.7배(2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견과 423.1% △잡곡 315% △나물 81.3% 등이 큰 폭의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정월대보름 매출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집계됐다.

  • 고객이 슈퍼마켓 GS더프레시에서 정월대보름 행사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GS리테일
    ▲ 고객이 슈퍼마켓 GS더프레시에서 정월대보름 행사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GS리테일

    GS더프레시는 오곡밥과 나물 반찬을 먹고 부럼을 깨며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풍습이 최근까지 잘 이어지며 해당 기간 관련 식재료 수요가 집중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손쉬운 조리 선호 경향과 식 문화 다변화 등으로 핵심 상품 트렌드는 큰 변화 추세를 보였는데, 신선 나물보다는 불리거나 한번 데쳐 구성한 ‘나물 세트’에 수요가 집중되거나, 캐슈넛, 피스타치오 등 이색 견과류가 호두 등 일반 견과 대비 2배 이상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것이 대표적이다. 

    GS더프레시는 오는 24일 정월대보름을 기념해 잡곡, 견과, 나물 등으로 구성한 전단 행사를 27일까지 진행한다. 늘어난 수요 등을 고려해 올해 정월대보름 행사 물량을 전년 대비 50% 확대해 준비했다.

    풀무원 계열의 올가홀푸드는 정월대보름 대표 먹거리를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건강 한 상 차리기 기획전을 29일까지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14일의 건강한 습관 한봉견과, 황토가마 볶음땅콩을 만나볼 수 있다. 찹쌀, 수수, 기장, 서리태, 적두를 한 통에 담은 제품인 정월대보름 오곡밥과 무농약 재배 고사리만을 건조해 만든 친환경 건고사리, 친환경 무청 시래기, 한라산 건고사리∙건취나물과 취나물, 무시래기 등 데친 나물도 준비됐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4일까지 압구정본점을 비롯한 전국 16개 점포 식품관에서 정월대보름 보름달상점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산 피호두, 피땅콩, 밤 등 다양한 국산 견과류를 선보인다.

    ◇ 오곡밥·나물류·견과 등 간편식 수요도 증가

    오는 2월 24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각종 영양식을 찾는 손길이 늘어난 가운데, 오곡밥, 나물류를 간편식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바쁜 일상으로 정월대보름 대표 음식을 손수 챙기기 어려운 만큼, 직접 조리하는 번거로움 없이 보다 간편하게 영양식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 오뚜기 두수고방죽·컵밥 연출컷/사진=오뚜기
    ▲ 오뚜기 두수고방죽·컵밥 연출컷/사진=오뚜기

    오곡밥을 직접 지을 경우 잡곡을 종류별로 불려야 해 조리가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소요되지만, 다양한 곡물을 활용한 즉석밥이 출시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오뚜기가 2014년 선보인 오곡밥은 백미, 찹쌀, 찰현미, 찰흑미, 옥수수 등 5가지 잡곡을 사용해 잡곡류 즉석밥으로 꾸준한 판매가 이어지고 있으며, 2022년 기존 즉석밥을 뛰어넘어 식감으로 만족감을 주는 식감만족을 론칭해, 찰기 가득 진밥, 고슬고슬 된밥과 각종 곡물을 활용한 잡곡밥 2종을 선보였다.

    정월대보름 대표 음식인 나물류도 일일이 삶고 무치는 번거로운 과정 때문에, 나물 등 각종 영양 재료를 활용해 밥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채식 HMR로 대신하는 추세다.

    오뚜기는 2022년 전통 채식 레스토랑 ‘두수고방’과 채식 재료만을 사용한 ‘두수고방’을 론칭해, 다양한 원료를 활용한 한국형 채식 스타일의 두수고방 컵밥(4종),죽(4종)을 선보인 바 있다.

    곡물로 만든 칩이나 곡물음료 등 간단한 간식이나 외출 시 휴대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연세대학교 연세유업은 지난해 하루 견과의 영양을 한 팩에 담은 식물성 음료 ‘연세넛유’를 출시했다. 마카다미아&캐슈넛, 7넛츠, 아몬드 3종으로, 한 팩당 평균 10g의 견과를 담았으며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비건 인증을 받았다.

    농업회사법인 리틀에이커는 ‘대한제일미’ 브랜드를 통해 라이스칩 3종을 선보인 바 있으며, 곡물을 원재료로 만든 ‘오곡칩’, ‘현미칩’, ‘볶은 곤약칩’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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