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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바하', '검은 사제들'을 집필한 장재현 감독의 세 번째 영화 '파묘'가 개봉 첫날 관객의 뜨거운 기대감을 입증했다. 예고편에서 등장한 "겁나 험한 것"의 정체에 다가가는 작품의 진실이 "한 번 더 감동"으로 다가왔다는 평과 함께다.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파묘'는 개봉 첫날인 22일, 33만 189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차이로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영화 '파묘'는 묫자리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품이다. 거액의 돈을 받고 묘를 이장하는 풍수사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 그리고 무속인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장재현 감독은 세 번째 오컬트 장르의 작품을 연출하며 더 진일보한 모습을 보였다. 전작 '사바하'와 '검은 사제들'에서 신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면, '파묘'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땅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는 CG(컴퓨터 그래픽)를 최소화하며, 실제로 도깨비불을 만들어서 촬영했고, 나무와 흙의 색깔까지 고민 끝에 화면에 담아냈다. 또한 굿 장면이나 경문 등을 비롯해 영화 후반부 등장하는 험한 것까지 고증에 맞추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장재현 감독의 노력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의 연기가 빛났다. 일명 '묘벤져스'('파묘'와 '어벤져스'의 합성어)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로 남다른 케미를 선보인 네 사람은 각기 다른 새로운 모습을 스크린에 옮겨냈다.
포털사이트 실관람객 평점도 높다. 23일 오전 10시 기준, 네이버에서는 8.82점, CGV 에그지수는 95%를 기록하고 있다. 관객들은 "'파묘'보고나면 하게 되는 일, 해지면 창문 닫기", "한일전은 이겨야 제맛", "무섭지는 않았는데, 소금 뿌리고 싶다는 말 이해감", "'파묘' 화림-봉길은 미친 , "연기 미쳤어요. 배우 이름이 다 독립운동가 이름이어서 한 번 더 감동하고 갑니다", "미친 연기력에 박수를. 풍수지리와 조상들의 한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영화 '파묘'는 22일 개봉해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 조명현 기자 midol13@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