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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R 분자진단 토탈솔루션 기업 씨젠이 지난해 4분기 매출 1005억원, 영업이익 35억원(순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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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한 지난해 실적을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2023년 연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3674억원이며 영업적자는 301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엔데믹의 영향으로 코로나 관련 매출 실적이 급감하면서 전년 대비 매출은 43%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959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1000억원대를 넘어섰고 영업이익도 흑자를 기록했다. 2023년 4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9.4% 증가하며 지난해 분기 실적 기준 첫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 또한,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2022년 3분기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바닥을 다진 후 지속적인 상승세다.
사측은 4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한 이유에 대해 매출 성장과 더불어 효율적인 비용 운용의 영향이 컸다고 풀이했다. 특히, 비코로나 제품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고 코로나 제품 매출은 안정세를 기록한 것에 힘입었다는 설명이다.
비코로나 시약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7.4% 증가하며 꾸준히 성장해 10분기 연속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이 기간동안 분기 평균 성장률은 32.8%에 달했다. 호흡기 세균(PB) 제품은 바이러스 단독 검사와 동시 검사 확대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54% 늘어났다. 소화기 종합(GI) 제품은 35%, 자궁경부암(인유두종바이러스, HPV) 진단 제품은 36% 증가했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퓨처마켓인사이트가 전망한 2022~2032년 연평균 글로벌 분자 진단 성장률(18%)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진단 시약과 추출 시약을 합한 지난해 총 시약 매출은 2880억원(진단 시약 2563억원, 추출 시약 31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8%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비코로나 시약 매출은 2154억원으로 진단 시약 매출의 84%를 차지했다. 반면, 409억원을 기록한 코로나 시약 매출은 16%에 그쳤다. 비코로나 시약 매출 실적을 최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946억원, 2021년 1252억원, 2022년 1642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년 새 2.3배 가량 증가했다.
사측은 PB와 GI 제품의 경우 신드로믹 분자 진단 검사 수요가 늘고 있으며, HPV 제품 역시 유럽 내 자궁경부암 선별검사에서 적합성이 확인되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준혁 씨젠 IR 실장은 “엔데믹 전환 이후 지속적인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비코로나 제품 성장을 이끈 결과 시장전망보다 빠르게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비코로나 제품과 기술공유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중장기 성장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