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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류시장에 분 믹솔로지(Mixology) 열풍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믹솔로지은 술·음료·시럽 등을 혼합해 다양한 맛과 느낌을 내는 칵테일 또는 그 문화를 의미한다.
최근 MZ 세대의 주류 문화에 가성비보다 가심비, 자신의 선호대로 즐기는 취향 소비, 홈술 등의 특성이 짙어지며 믹솔로지 트렌드도 꾸준히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 또한 2023년 위스키 전체 매출이 전년보다 27% 늘었고, 이중 가성비 위스키의 판매 호조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믹솔로지 트렌드가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하이볼 열풍을 시작으로 올해는 위스키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칵테일의 경우 위스키(리큐어), 음료, 가니시에 더해 과실, 잼 등 다양한 재료를 첨가해 보다 다채로운 레시피 조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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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칵테일 제조를 위한 위스키로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는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 몽키숄더가 있다. 몽키숄더는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지역의 싱글몰트 원액만을 블렌딩하여 만든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다. 오렌지와 바닐라, 은은하게 전해지는 진저의 스파이시함이 특징으로, 기존의 전통 스카치 위스키보다 가볍고 부드러워 칵테일이나 하이볼 등 다양한 주류의 베이스 위스키로 활용하기 좋다. 몽키숄더를 활용한 칵테일 레시피로는 레이지 올드 패션드가 대표적이다.
몽키숄더는 이렇게 소비자가 색다르고 트렌디한 방식으로 위스키를 음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과 더불어, 다채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언더그라운드 힙합 신과의 파티 등 음악, 패션, 예술을 매개로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김정훈 몽키숄더 브랜드 매니저는 “몽키숄더는 칵테일에 최적화되어 깔끔하고 시원한 레시피부터 깊은 풍미를 가진 레시피까지 어디에나 잘 어울리며 칵테일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려 주는 다재다능한 위스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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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음료는 진로토닉워터와 칵테일 쉐이커를 함께 구성한 ‘진로토닉 와일드피치’ 기획세트를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기획세트는 칵테일, 에이드 등 각종 음료 베이스로 활용도가 높은 ‘진로토닉 와일드피치’ 15병(300mL 페트)과 진로토닉워터 브랜드 로고가 각인된 칵테일 쉐이커(350mL)로 구성됐다.
진로토닉 와일드피치는 과일 복숭아를 활용한 제로칼로리 토닉워터다. 은은한 복숭아 풍미와 함께 적당한 탄산감을 갖춰 소주, 위스키, 보드카, 진 등 다양한 주종과 조화를 이루고 과일 에이드로도 즐기기 좋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1976년 출시 이래 48년간 국내 토닉워터 시장을 이끌고 있는 대표 믹서 브랜드로서 MZ세대의 믹솔로지 문화에 발맞춰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브루 역시 믹솔로지를 기반으로 한 다채로운 RTD 제품을 기획 및 출시하고 있다. 카브루는 스코틀랜드산 리얼 스카치 위스키를 베이스로 한 킬트(KILT) 하이볼을 출시해 정통 하이볼은 선보인다. 킬트 하이볼은 갓파더, 히비스커스 총 2종으로 출시되며 도수는 4.5도로 음용감이 좋다.
갓파더(Godfather)는 1970년대 이후부터 대중적으로 사랑받은 칵테일 중 하나로 스카치 위스키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로도 유명하다. 카브루는 스카치 위스키 특유의 스모키함이 강조된 하이볼을 개발키 위해 ‘갓파더’ 플레이버를 선정했다. 킬트 하이볼 히비스커스(Hibiscus)는 가볍게 즐기기 좋은 플레이버로 청량한 탄산과 어우러지는 은은한 히비스커스의 향미로 달콤새콤한 맛이 특징이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