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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신사업 ‘푸드테크’에 주력…“450조 원 글로벌 시장 공략”

기사입력 2024.02.14 09:59
  •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외식 부문 자회사 더테이스터블이 ‘한화푸드테크’로 사명을 변경하고, 푸드테크 전문 기업으로 거듭난다. 한화푸드테크는 63레스토랑, 도원스타일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성장하고 있는 푸드테크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먼저, 한화푸드테크는 첨단 로봇 기술 활용이 필수인 만큼 한화의 로봇 전문 계열사인 한화로보틱스와 적극 협업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최근 기술 교류 등 상호 협력 방안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화푸드테크 관계자는 “협동로봇 분야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는 한화로보틱스의 기술을 조리를 포함한 식음 서비스 곳곳에 활용해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CES2024’에 참석한 김동선 부사장이 푸드테크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한화푸드테크
    ▲ ‘CES2024’에 참석한 김동선 부사장이 푸드테크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한화푸드테크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전문 조직을 신설하고 연구개발 인력도 확대한다. 또한, 올해 상반기 중 첨단산업 관련 기업이 밀집한 경기 성남시 판교 인근에 R&D(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해 푸드테크 개발 및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예정이다.

    푸드테크는 한화그룹의 유통 서비스와 로봇 부문의 신사업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김동선 부사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주요 신사업 중 하나다. 김 부사장은 향후 식품산업의 경쟁력은 로봇이나 AI 기술을 접목한 푸드테크 도입 여부가 될 것이라고 보고 첨단기술 적용을 추진해 왔다. 특히 푸드테크가 식품의 위생과 질을 높이는 동시에 인력난 등 사회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게 김 부사장의 생각이다.

    한화로보틱스가 최근 식음 관련 기업과 업무 협력을 강화하고 푸드테크 관련 기술 개발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현장에서도 김 부사장은 국내외 푸드테크 부스를 일일이 들러 시장 상황을 살폈다.

    김 부사장은 “푸드테크는 고객에게 동일한 품질의 음식을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력난 등 사회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힘들고 위험한 작업이 로봇으로 대체되면서 인간의 존엄성이 높아지고 인류는 보다 창의적인 활동에 매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푸드테크는 기존 식음 사업장을 시작으로 새 기술 적용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국내뿐 아니라 한국보다 먼저 푸드테크 시장이 형성된 미국, 유럽 등 선진 푸드테크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영역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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