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육 때부터 솔루션 접해”… 한국은 고등교육부터
-
솔리드웍스 열혈 팬들이 미국 댈러스에 모였다. 기업인부터 학생까지 팬 층이 다양하다. 지난 1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댈러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4’에서다.
이들은 다쏘시스템의 3D CAD(Computer Aided Design) 온프레미스 솔루션 ‘솔리드웍스’와 클라우드 버전 ‘3D익스피리언스 웍스’에 열광하고 이를 통해 제작한 작품과 연계한 솔루션들을 선보였다. 12일과 13일 오전에 열린 제너럴 세션에서는 붉은 옷을 입은 열혈 팬들이 입구에서 환호하고 노래도 불렀다. 별도로 마련된 전시장에서는 솔리드웍스 솔루션을 토대로 만든 완제품과 제품 제작에 필요한 장비, 솔리드웍스에 없는 새로운 서비스를 만든 기업들이 한곳에 모여 제품을 전시했다. 취미로 3D 설계를 하며 제품을 만든 사람들과 교육기관도 모였다.
다쏘시스템은 이들을 ‘솔리드웍스 커뮤니티’로 지칭했다. 현장에서 만난 이승철 다쏘시스템코리아 기술 대표는 “솔리드웍스는 설계 솔루션이고 고객사들은 이를 통해 기기를 만들고 또 제품을 완성하므로 협업을 많이 하게 된다”며 “솔리드웍스 커뮤니티는 이러한 많은 기업이 긴밀하게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열리고 있는 3D익스피리언스 월드도 솔리드웍스 커뮤니티를 위해 시작됐고, 지금도 이들을 위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분야는 교육이었다. 이번 행사가 텍사스주에 있는 댈러스에 열린 만큼, 현장에는 텍사스대(Texas University), 르터노대(Letourneau University) 등 텍사스 소재 대학이 참여해 각 제품을 전시했다. 이들은 솔리드웍스로 설계한 자동차 등의 제품을 선보였다. 부스에는 대학생들이 나와 솔리드웍스와 3D익스피리언스 웍스를 어떻게 활용했고, 어떤 점이 좋았는지 등을 설명했다.
-
부스에 있던 텍사스대 학생은 “솔리드웍스는 친숙한 제품”이라며 “10대 때부터 설계 제품을 배웠고 활용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 행사가 25주년을 맞이했는데 그만큼 제품을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솔리드웍스를 알게 된 최근 5년 동안에도 제품이 많이 업그레이드됐다”며 “활용이 쉬워지고 있고 많은 부분 자동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점은 20대 초반인 학생에게 솔리드웍스는 이미 친숙한 제품이고, 그 이유는 10대 때부터 사용해 왔다는 점이었다. 이승철 기술 대표는 “사실 미국을 비롯한 해외 국가에서는 한국으로 비유하면 초·중·고 시절부터 솔리드웍스 활용 방법을 알려준다”면서 “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하기 때문에 활용이 능숙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학교에서 전시한 제품은 기업이 선보인 제품과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 한국에선 솔리드웍스가 공급되기 시작하는 교육기관은 고등학교부터였다. 이 기술 대표는 “사실 기술자로서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라면서 “한국에선 이러한 프로그램을 배우는 것을 직업 교육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 허들이 있다”고 밝혔다. 또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해보는 건 교육에도 좋을 수 있다”면서 “이미 다양한 국가에선 초등학교 과정에서도 학생들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고 했다.
-
다쏘시스템은 이번 행사에서 솔리드웍스와 3D익스피리언스 웍스의 새로운 기능을 소개하고 고객사 사례 등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5000명 이상의 솔리드웍스 사용자와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 제작자, 기업가, 학생들이 참여했다.
- 미국 댈러스=김동원 기자 thea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