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춘절 전날 쓰촨성 청도시 천부신구에서는 중국 전통 명절인 춘절을 맞아 이색적인 행사가 개최됐다.

천부 국제회의센터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천부의 처마' 빛물대상이라는 주제로 펼쳐졌다. 행사장에는 길이 408m, 폭 26m, 총면적 약 1만 1000㎡의 디지털 스크린이 설치되었으며 <화중금관성, 만천기상신>, 종이 오르기 <활력청두, 운동세상>, 애니메이션 <천부화권만천기상>등 영상이 상영됐다.

메인 행사인 화용철화쇼에서는 '화용' 모양 조형물 9개 사이로 수천 대의 드론이 동시에 하늘로 날아올라 춤추는 용의 모습을 구현했다. 

중국인에게 춘절 전날 저녁 식사는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멋진 공연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청두를 찾은 관광객을 위한 연회시간도 마련했다. 이날 연회에는 쓰촨성의 대표 음식인 9대완을 준비했다. 9대완의 9는 중국 전통문화 중 좋은 의미를 갖은 숫자이며, ‘오래’라는 발음을 뜻한다. 대완은 아름다운 아름다운 생활에 대한 동경을 내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청두시 사람들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도 표현한 것이다. 

한편, 청두시는 중국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도시이자 고대 삼국시대 때 촉나라의 고도이기도 하다. 이곳의 무후사(武侯祠)는 중국에 현존하는 유일한 군신합사사묘 있고 중국 국내에서 가장 큰 삼국 유적박물관으로 1800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삼국성지'라는 아름다운 명성을 갖고 있다. 2005년부터 청두시 무후사박물관은 매년 음력 춘절에 '무후사 청두 대묘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청두시에서 춘절 연휴 기간 중 규모가 가장 크고 대중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전통 민속문화축제이다.

'2024 무후사 천두시 대묘회'는 <삼국원 우주, 색다른 청두년>을 주제로 빛조형물 축제, 공예품 전시, 문예 공연, 선인제사, 제갈창의 시장 등 여러 활동을 모아 현대 과학 기술인 AR과 결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