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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전문 금융 서비스 케이카캐피탈이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 1002억원을 담보로 8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케이카캐피탈은 기존 여신금융전문사와 달리 케이카의 100% 순수 중고차 할부채권만으로 ABS를 발행하고 있다.
이번 ABS는 만기 구조에 따라 6개월부터 42개월의 선순위 증권 650억원, 45개월부터 48개월의 중순위증권 15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으로, 케이카캐피탈의 총 4회 ABS 발행 중 3회 대표 주관을 맡은 바 있다.
농협은행은 650억원의 선순위 유동화증권에 100억원 한도의 신용공여를 제공했다. 중순위 유동화증권 80억원에 대해서는 서울보증보험이 보증을 제공했다. 총 180억원의 신용공여 및 보증을 통해 800억원의 ABS 발행을 추진하는 것으로, 지난해 2월 발행한 제3차 ABS 700억원 발행을 위해 전액에 대한 신용공여 및 보증(중소기업은행 300억원, 농협은행 150억원, 서울보증보험 250억원)을 받았던 것 대비 대폭 감소했다.
신용공여 비율을 줄일 수 있었던 데는 케이카캐피탈이 기업신용등급 BBB(안정적)를 받은 것이 주효했다. 케이카캐피탈은 케이카의 중고차 판매를 위한 할부금융을 제공하며 안정적인 영업 구조를 기반으로 우수한 자산건전성 및 양호한 수익성을 영위해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지난해 5월 투자등급 BBB(안정적)을 획득했다. 이 영향으로 이번 ABS 역시 730억원은 채권 평가등급 중 최고 등급인 AAA, 70억원은 A등급으로 발행한다.
또한, 지난해 9월 기준 케이카캐피탈 현금 및 예치금은 685억원으로, 2022년 12월 기준 94억원 대비 약 7배 증가하며 유동성을 높여가고 있다.
케이카캐피탈 관계자는 "이번 ABS 발행을 통해 낮은 금리로 큰 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해지면서 영업에 더욱 탄력을 가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와 케이카캐피탈의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할부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