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크포비엘과 법무법인 원, 법과 윤리 네트워크 구축 힘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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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신뢰성 강화를 위한 국제 연대가 한국 기업과 법조계, 학계가 주도해 결성됐다.
AI 국제 연대인 TRAIN은 2월부터 본격 활동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TRAIN은 ‘TRAIN 글로벌’을 중심으로 ‘TRAIN 코리아’ 등 개별 국가가 연결된 국제 조직이다. 현재 한국과 베트남, 태국, 중국이 창립회원 국가로 소속돼 있다. 일본‧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이 합류를 고려하고 있다. 국가별 네트워크에는 AI와 관련된 기관과 협회‧단체 등이 회원으로 가입한다. 참고로 TRAIN은 ‘Trustworthy AI International Network’에서 따온 약자다.
TRAIN은 글로벌 AI 기술과 산업‧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이질적인 문화와 제도‧정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민간 주도 국가 연대가 공동 대응함으로써 AI 신뢰성을 확보‧강화한다는 목표로 탄생했다.
김완진(메콩링크 대표) TRAIN 글로벌 준비위원장은 “TRAIN은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각 국가를 하나로 연결하는 철로 같은 역할을 맡게 된다”면서 “기차는 철로와 기관차만 있으면 열 량이고 스무 량이고 목적지를 향해 모두가 함께 달릴 수 있다는 뜻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기술 격변기로 국가 간의 경쟁을 넘어 함께 발전해야 할 때인 만큼, 국경 없는 지식 공유 플랫폼 제공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TRAIN은 앞으로 각국의 AI 기술 동향과 제도‧정책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인증을 비롯한 각종 규제에 기업 등이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조직 수준을 점검해 주는 ‘컨설팅’ 역량을 공동으로 키워나가는 것은 물론, AI 신뢰성 관련 전문가 양성과 자격증 개설 등의 영역에서도 국제 연대를 강화해나간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TRAIN 결성에는 씽크포비엘과 법무법인 원 등이 큰 역할을 했다. 씽크포비엘은 국제 네트워크 결성을 위해 각국 관계자를 연결하는 데 앞장섰다. 향후 컨설팅 등의 영역에서 국제 연대 성장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법무법인 원은 네트워크 한 축을 형성할 법조계를 한데 묶는 데 앞장섰다. 법적‧윤리적 고려 사항 등을 점검하고 자문하는데 역량을 기울일 예정이다.
TRAIN 글로벌은 오는 22일부터 양일간 ‘그래비티 서울 판교 호텔’에서 ‘TRAIN 심포지엄 1st’ 행사를 열고 신뢰할 수 있는 AI를 위한 공식적인 첫 여정에 오른다.
행사 첫날 열리는 심포지엄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AI를 위한 아시아 연대-정보 교류의 힘’을 주제로 기술과 교육, 법‧제도‧정책 3개 세션에서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뤄진다. 한국과 베트남, 태국 등에서 모인 업계‧학계‧법조계와 기관 전문가가 각각 발표자로 나선다.
기술 세션에서는 국가별 ‘신뢰할 수 있는 AI’ 기술 현황과 발전 수준, 연구 내용 및 향후 방향과 한계점 등이 거론된다. 교육 세션에서는 AI 개발자와 기업을 위한 책임 있는 전문 인력 양성, 전문 교육, 자격 요건 등의 준비 동향과 계획, 필요 사항 및 문제점 등이 공유될 예정이다. 법‧제도‧정책 세션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AI’ 관련 각국의 제도‧정책‧규제, 국가 차원 TFT 구성 및 동향, 민간 지원 등의 방향과 목표, 진행 주체 및 논의 상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행사를 주최하는 TRAIN 글로벌 측은 “심포지엄이 인공지능 신뢰성 관련 교육, 법률, 제도, 정책 개발에 혁신적인 시각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동원 기자 thea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