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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분담금 대신 기술 유출”…인니 기술자들 KF-21 자료 빼내다 적발

기사입력 2024.02.02 16:27
  •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으로 파견돼 근무하던 인도네시아 기술자들이 한국형 전투기 KF-21 관련 내부 자료를 유출하려다 적발됐다.

    2일 방위사업청 등에 따르면 KF-21 공동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기술자들이 KF-21 개발 과정 등이 담긴 자료를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담아 유출하려다가 지난달에 적발됐다.

    인도네시아 기술자들이 유출하려고 했던 자료가 무엇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다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레이더 등 항전장비, 시험비행 기술, 개발 과정 등 상당한 분량의 KF-21 자료가 USB에 담겨 있던 것으로 보인다.

  • ▲ 분담금 완납 시 인도네시아에 인도될 시제 5호기의 최초비행 / 영상 제공=유용원TV

    인도네시아 기술자들은 KF-21 자료가 담긴 USB를 들고 밖으로 나가려다 KAI 검색대에 적발됐다. 국가정보원과 방위사업청, 국군방첩사령부에 통보됐고 조사기관에서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인도네시아 기술자들은 출국이 금지된 상태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KF-21 개발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유일한 공동개발국이다. 2016년 KF-21 개발비용의 20%인 약 1조 6천억 원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공동개발국으로 참여했다.

    인도네시아는 2026년 6월까지 개발비를 부담하는 대신 시제기 1대(5호기)와 각종 기술 자료를 이전받기로 했다. 하지만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1조 원이 넘는 사업 분담금을 연체 중이다.

  • KF-21 5호기 최초비행 기념사진. 시제 5호기는 인도네시아에 인도될 시제기로 인도네시아 기술진, 연구원, 파일럿들이 기념사진 촬영에 많이 참여했다. / 사진 제공=KAI
    ▲ KF-21 5호기 최초비행 기념사진. 시제 5호기는 인도네시아에 인도될 시제기로 인도네시아 기술진, 연구원, 파일럿들이 기념사진 촬영에 많이 참여했다. / 사진 제공=KAI
    현재 KF-21 공동개발에는 폴란드와 UAE가, KF-21 기반 6세대 전투기 공동개발에는 사우디가 관심을 보이고 있기에 인도네시아의 KF-21 기술 유출 시도 사태가 앞으로 양국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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