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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지난 1월 30일 인공지능(AI) 센터를 개소했다. AI 기반 금융 혁신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이날 개소식은 서울 상암동 ICN10 데이터센터에서 진행됐다. 카카오뱅크가 고객들의 안전한 금융 서비스 이용을 위해 디지털리얼티의 데이터센터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AI 기반 서비스 고도화와 맞춤형 콘텐츠 생산 등을 위해 AI 센터를 설립했다. 이곳에서 금융과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와 신규 서비스 개발(R&D)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AI 센터를 운영하기 위해 디지털리어티의 ICN10 데이터센터를 선택했다. 디지털리얼티에 따르면 ICN10은 금융사가 요구하는 환경을 지원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다. 금융은 신뢰성이 크게 요구되는 산업이다. 갑작스럽게 기능이 중단되거나 사고가 발생하면 고객 신뢰도 감소는 물론 피해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디지털리얼티는 자사 데이터센터는 무중단 유지보수가 가능한 티어 3등급을 받아 어떤 재난·재해 상황에서도 운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막대한 자원이 요구되는 AI 워크로드를 소화할 수 있는 충분한 전력 공급량과 서버 냉각 기술이 뒷받침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AI 워크로드를 지원하기 위한 유연한 모듈식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춰 고성능, 냉각, 레이아웃, 연결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랙당 최대 70킬로와트(kW)의 워크로드를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28개 시장에서 고밀도 코로케이션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고, 디지털 리얼티의 ICN10 데이터센터는 공기 보조 액체 냉각(AALC) 기술로 높은 성능의 GPU 서버를 수용할 수 있다는 공급업체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안현철 카카오뱅크 최고연구개발책임자는 “이번 AI 센터 개소로 카카오 공동체와 외부 학계 , 기업과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었다”면서 “생성형AI, 언어모델 등 복잡한 연산이 필요한 다양한 AI 기반 사업과 연구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성민 디지털리얼티 코리아 대표는 카카오뱅크 AI 센터 개소식 축사에서 “한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AI 시장 중 하나”라며 “디지털리얼티는 글로벌 AI 기업들의 ‘요람’으로 많은 경험이 있고 이를 토대로 카카오뱅크의 금융 분야 AI 혁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동원 기자 thea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