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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외국인 전용 통합 멤버십 론칭…“글로벌 마케팅 기반 마련”

기사입력 2024.02.01 06:45
  • 현대백화점그룹이 외국인 고객 대상 ‘핀셋 마케팅’을 강화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과 현대아울렛, 현대백화점면세점 등에서 외국인 전용 통합 멤버십 ‘H포인트 글로벌’을 31일 론칭했다. 외국인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하고 개인 맞춤형 마케팅을 추진해 고정 고객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전까지 백화점에서는 실물 카드 기반의 외국인 멤버십 서비스 ‘K카드’로 회원을 관리하고, 면세점은 영문‧중문 온라인몰로 유입되는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쳤다. 이번 H포인트 글로벌 도입으로 고객 관리와 쇼핑 패턴 분석, 맞춤형 광고 등을 통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 외국인 고객이 H포인트 글로벌 멤버십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 외국인 고객이 H포인트 글로벌 멤버십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기존 외국인 고객의 전환 가입 절차가 마무리되고 백화점과 아울렛, 면세점 등의 고객 확장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면 H포인트 글로벌 이용자 규모는 100만명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포인트 글로벌은 단순 적립‧할인 혜택뿐만 아니라 외국인 특화 서비스가 대거 접목됐다. 우선, 현대백화점‧아울렛‧면세점 이용 시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7% 적립이 상시 혜택으로 주어진다.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점포 내 식당가 예약, 모바일 내국세 환급(tax refund) 신청, 네이버 인공지능 통번역 서비스 ‘파파고’ 서비스 연결 등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택시 호출 서비스 연계, 백화점 문화센터 강좌 예약 등 편의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백화점그룹은 H포인트 글로벌 이용자의 위치 분석 기능을 활용해 정교화된 타깃 마케팅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객 구매 내역과 위치 정보 데이터 등을 결합하면 방한 일정, 체류 형태 등 개개인의 여행과 쇼핑 취향을 분석해 낼 수 있어 맞춤형 혜택 설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주요 계열사와의 마케팅 협력 등을 통한 시너지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관광 트렌드가 본인의 취향과 관심사에 집중하는 개별 관광 추세라 핀셋 마케팅 역량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어 그룹 차원의 역량을 투입해 외국인 고정 고객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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