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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난해 매출이 4조213억원, 영업이익이 1520억원이라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0.5%, 영업이익은 44.1% 감소한 수치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와 해외 매출, 영업이익이 하락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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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업은 면세 매출 감소로 전년 대비 14.4% 줄어든 2조210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화장품 부문이 국내 E커머스 채널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데일리뷰티 부문은 프리미엄 라인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며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브랜드들은 강화된 기능성을 갖춘 혁신 신제품의 출시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주력했다. 설화수는 대표 제품 ‘윤조에센스 6세대’를 선보이고 하이엔드 라인 ‘진설’을 리뉴얼 출시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높였다. 라네즈는 신제품 출시와 디지털 마케팅에 집중하며 MBS 채널에서 견고하게 성장했다. 헤라는 글로벌 앰버서더 제니와 함께한 브랜드 캠페인 전개로 글로벌 MZ 고객 공략에 집중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전년 대비 5.5% 하락한 1조 3,91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시아 지역 매출 감소로 인해 채널 효율화 및 재고 축소 활동 등으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 매출이 하락한 여파가 컸다는 분석이다.
반면, 일본에서는 현지화 기준으로 약 30%의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 라네즈와 이니스프리가 견고하게 성장하고 헤라와 에스트라 등 신규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일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전년 대비 58%의 매출 증가를 기록한 미주 지역의 성장세도 지속됐다.
주요 자회사들은 전반적으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마케팅 투자 확대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니스프리는 채널 재정비 및 마케팅 투자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에뛰드는 MBS 채널의 견고한 성장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 제고 활동의 효과로 영업이익도 대폭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 에스쁘아는 프리미엄 파운데이션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핵심 경쟁력 강화의 효과로 전체 매출이 성장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