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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결핵협회가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청소년의 결핵 및 척추측만증 조기 발견에 나선다.
대한결핵협회(회장 신민석, 이하 협회)는 충청도 및 광주광역시 청소년 60,600명 검사를 목표로 한 ‘2024년 척추측만증 검사 사업’을 전개한다고 26일 밝혔다. 결핵 검진에 필수인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활용해 척추측만증까지 한 번에 검진할 수 있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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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척추측만증 치료 환자 중 10대 청소년 비율은 41.6%에 이른다. 하지만 척추측만증은 통증이 거의 없고 외형적인 척추 변형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율이 낮은 실정이다. 척추측만증이 심할 경우 심폐 기능 이상, 집중력 및 성장 장애 등 건강 및 학습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협회는 골격 성장이 왕성한 청소년(11~17세)을 대상으로 척추측만증 검사를 실시하면 예방률과 치료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이번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협회 본부 산하 대전세종충남지부, 충청북도지부, 광주전남지부 등 6개 지부는 각 지자체 관할 교육청과 함께 엑스레이(X-ray) 영상 촬영과 영상 송수신 장비가 탑재된 이동검진 차량을 활용해 청소년 척추측만증 검사를 실시한다. 해당 검진 비용은 교육청과 협회가 부담해, 별도의 학생 부담금은 없다.
검사는 흉부 엑스선 검진 진행과 더불어 체형측정기를 활용한 동작 및 체형 분석을 통해 척추의 이상 유무에 대한 비방사선 검사를 실시하고, X-선 촬영과 찰영 영상에 대한 AI 판독을 진행해 빠르고 정확한 검사 결과를 제고할 예정이다. 또한, 결핵 및 기흉, 폐렴, 심장질환 등 각종 흉부질환의 유소견 여부까지 확인하게 된다.
협회 본부 검진사업팀 조원중 팀장은 해당 사업에 AI 판독을 도입한 것은 올해 처음이라며, AI가 척추측만증은 물론 결핵 진단에도 도움을 줘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검진 효율성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협회 신민석 회장은 이번 척추측만증 검사 사업 전개를 앞두고 “국민의 보건복지 증진을 위해 이뤄지는 보건의료 사업에는 경계와 한계가 없다”며, “앞으로도 협회가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이 국민의 건강 관리에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