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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사곤, 한국 방산 산업 지원군 된다

기사입력 2024.01.23 13:01
방산과 항공우주 제품, 개발과 서비스 지원 강화
  • 사브(Saab)는 스켈다 V200(Skeldar v200) 무인항공기 개발에서 헥사곤의 다물체 동역학 시뮬레이션 솔루션 ‘아담스(Adams)’를 활용했다. /헥사곤
    ▲ 사브(Saab)는 스켈다 V200(Skeldar v200) 무인항공기 개발에서 헥사곤의 다물체 동역학 시뮬레이션 솔루션 ‘아담스(Adams)’를 활용했다. /헥사곤

    디지털 리얼리티 솔루션 기업 ‘헥사곤 매뉴팩처링 인텔리전스’(이하 헥사곤)이 국내 방산 분야 서비스를 강화한다. 방위 산업과 우주항공 산업의 설계부터 엔지니어링, 품질검사,  MRO(Maintenance, Repair and Operation)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엔드투엔드(end-to end) 솔루션 도입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 제공과 전문 인력을 배치해 지원을 강화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지난해 발표된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2013~2017년 대비 2018~2022년 방산 수출 규모가 75% 이상 급성장하면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정세 변화로 지난해 세계 군비 지출이 사상 최대인 2조 2400억 달러(약 2992조 원)로 급증한 데에 이어, 2024년에도 군비 지속 증가가 예상돼 국내 방산 기업의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커지는 시장 상황에서 제조사들이 빠른 수요 변화와 국가별 요구조건을 충족하려면 민첩한 제품 설계, 개발, 시운전, 양산, 품질 관리 등 다양한 환경조건을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필요하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구조 안정성 시뮬레이션 프로젝트에서 개발된 헥사곤의 유한요소해석 솔버 ‘MSC 나스트란’(MSC Nastran)은 그 시스템 중 하나다. 우주선과 항공기, 자동차 개발 등의 개발을 돕는 용도로 사용된다. 주요 글로벌 항공기 제조사에서 이미 널리 활용하며 검증된 모델링 및 구조해석 솔루션 ‘MSC 에이펙스(MSC Apex)’도 마찬가지다. 역기서 지원하는 API 자동화 기술은 작업 소요 시간을 90% 단축하고, 기존 디자인 응용 및 신규 설계에 필요한 인적자원 및 인적 오류를 감소시킨다.

    헥사곤의 다물체 동역학 시뮬레이션 솔루션 ‘아담스(Adams)’도 있다. 현실감 높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능 검증을 위한 가상 시제품 제작과 테스트를 지원한다. 일례로 에어버스(Airbus)는 유럽 항공 안전 기관(EASA)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한 테스트를 아담스 시뮬레이션으로 대체해 A350항공기 인증 과정에서 약 3백만 유로의 비용과 4개월의 시장 출시 기간을 단축시켰다. 또한 최근 한국과 아서 대포병 레이더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한 스웨덴 방위산업체 사브(Saab)는 스켈다 V200(Skeldar V200) 무인항공기 개발에서 아담스를 통해 프로토타입 수정과 테스트를 거쳐 회전익 안정성 문제를 해결해 약 6개월의 시간을 절약했다. 이외 국내 주요 항공 및 방산 업체에 헥사곤 솔루션을 공급 및 컨설팅하고 있다.

    한편, MRO산업은 통상 납품의 1.5~2배 규모 시장으로 평가된 고부가 가치 사업으로, 자동화와 무인화를 견인할 로봇·디지털 설비 도입으로 주목받고 있다. 헥사곤의 CAE 소프트웨어 ‘시뮤팩트 애디티브(Simufact Additive)’는 노후 항공기 수리를 위한 적층 제조에 활용되어 항공기부품 수리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단축시켰다. 또한 이에 앞서 초대형 측정물의 고정밀 고속 측정에 필요한 3차원 측정기 및 레이저 스캐너와 트래커 등의 이동식 측정 장비를 통해 생산된 항공 부품 제품의 제작 정밀도와 품질을 검사할 수 있다.

    헥사곤은 올해 국내 주요 국방 및 항공 제조업체들과의 기술 세미나를 비롯해 항공 분야 케이스 스터디, 국방 항공 분야 웨비나를 개최해 항공우주 제조 분야의 디지털 솔루션 도입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10년간 항공우주학회의 특별회원사로서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지원하고, 학술대회 참가를 통해 기술 연구 교류를 지속해 관련 학계와의 협력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성 브라이언 한국 헥사곤 매뉴팩처링 인텔리전스 사장은 “전 세계적인 방산업계의 수요 증가에 국내 방산업체들이 헥사곤의 다양한 솔루션을 활용할 경우, 기존 제품을 강화하고 신제품을 빠르게 개발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국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MRO분야와 같은 유망 업계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기술과 전문인력 배치를 통해 맞춤형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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